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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떠나는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관료출신이 어김없이 앉나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0-11-24 16: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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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회장이 떠나는 NH협금융지주 회장에 누가 선임될까? 

NH협금융지주는 그동안 주로 경제관료 출신 인사가 회장을 맡아왔던 만큼 이번에도 관료출신 인사들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3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광수</a> 떠나는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관료출신이 어김없이 앉나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24일 NH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김광수 회장의 은행연합회 회장 내정에 따른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무대행체제로 바꾸고 12월부터 다음 회장 선임절차를 본격화한다.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초대 회장이었던 신충식 전 회장을 제외하고 모두 관료출신 인사가 외부에서 영입됐다.

이런 기조를 고려하면 이번에도 관료출신 인사가 후보군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김용환, 신동규 등 한국수출입은행 행장 출신이 두 명이나 있었던 만큼 수출입은행장을 맡았던 인사가 후보군으로 부각될 수 있다.

다만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은 취임한 지 1년가량 지나 아직 임기가 남아있다. 방 은행장 이전에 수출입은행장을 맡았던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최종구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거론될 수 있는데 현직 또는 전직 금융당국의 수장이 금융위원회의 관리를 받는 금융지주 회장으로 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수출입은행장 출신 인사 이외에는 그동안 은행연합회를 비롯해 금융권 유관기관의 인사에서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들이 후보군으로 떠오를 수 있다.

주요 인물로는 정은보 외교부 한국방위비분담 협상대사, 서태종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있다.

정은보 협상대사는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내정자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보로 거론됐다. 다만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유력하게 꼽히면서 한국거래소의 이사장 인선절차가 마무리되면 정 협상대사가 NH농협금융지주 회장후보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

정 협상대사는 재정경제부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을 두루 거치고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 역임했다. 2017년 금융위원회를 떠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만큼 최근 벌어지고 있는 ‘관피아’논란에서 다소 자유로울 수 있다. 

서태종 전 부원장은 최근 SGI서울보증 대표이사 후보에 올랐지만 최종면접에 불참했다. 단독후보로 내정된 유광렬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사이 물밑 교통정리가 있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서 전 부원장은 2017년 금융감독원 채용비리 사태 때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채용비리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내기는 했지만 서 전 부원장은 당시 채용비리와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금감원 채용비리 사태와 관련한 재판에서 이 모 전 금감원 국장은 징역형을 받았지만 서 전 부원장은 불기소처분을 받았다.

앞서 김광수 회장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선임되기 이전 부산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수감됐다가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바 있다.

NH농협금융지주는 다른 민간 금융지주와 달리 범농협 수익기지로서 농업·농촌 지원 역량 강화 및 미래 경쟁력 확보 등 공적 역할이 중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NH농협금융지주의 출범도 정부 정책기조에 맞춰 금융계열사를 모아 금융지주사 형식을 마련한 만큼 정부의 입김이 상당하다는 시선이 많다. 실제로 주로 고위 경제관료출신 인사들이 금융지주 회장으로 영입됐다.

김광수 회장은 행시 27회 출신으로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선임되기 전에는 금융정보분석원장을 역임했다.

김용환 전 회장은 행시 23회 출신이다.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거쳐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을 역임한 뒤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냈다.

임종룡 전 회장은 행시 24회 출신으로 대통령실 경제비서관,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 실장 등을 지냈다.

신동규 전 회장은 행시14회 출신이다. 재무부서를 거쳐 한국수출입은행장을 지냈다.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되기 전에는 은행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다.

금융권에서는 27일 은행연합회 사원총회에서 은행연합회 회장 선임안건이 마무리되면 김 회장이 NH농협금융지주에 사임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 지배구조 내부규범은 최고경영자의 임기만료 이외의 사유가 발생했을 때 지체 없이 경영 승계절차를 개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영 승계절차가 시작되면 40일 안에 최종 후보자 추천 절차를 마쳐야 한다.

NH농협금융지주는 외부 기관의 인사로 회장 자리가 공백인 상황을 보낸 경험이 있다. 이 때문에 김 회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자리를 비워도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15년 2월 당시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던 임종룡 회장이 금융위원회 위원장에 내정되면서 이번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바 있다. 당시 NH농협금융지주는 이경섭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을 권한대행으로 선임하고 다음 회장 선출작업을 진행해 김용환 전 회장을 다음 회장으로 선임했다.

현재 NH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 추천위원회가 NH농협생명과 NH농협캐피탈의 최고경영자 인선을 논의하고 있는데 다음달에는 지주 회장후보를 추가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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