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진단키트 전문기업인 씨젠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진전되고 있지만 감염병 확산이 이른 시일에 종식될 가능성은 낮은 만큼 씨젠의 진단키트 수요도 꾸준히 유지될 공산이 크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씨젠 목표주가 37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1일 씨젠 주가는 23만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씨젠은 수익성이 높은 코로나19 진단시약과 진단기기 등 장비 매출이 늘어나면서 3분기까지 실적 호조를 보였다.
선 연구원은 현재 계절적으로 호흡기 바이러스 유행기가 찾아온 만큼 4분기에도 호흡기 진단시약 매출이 크게 늘어나며 씨젠 실적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임상실험에서 90% 이상 예방효과를 보였다는 발표가 나오며 씨젠을 비롯한 진단키트기업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그러나 선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곧 확산 사태 종결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바라봤다.
통상적으로 백신 개발 뒤 바이러스 종식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데다 코로나19처럼 무증상 감염과 빠른 전파력이 있는 바이러스는 종식되기 더욱 어렵다는 것이다.
선 연구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종식을 거론하는 것은 아직 서두르는 감이 있다"며 "코로나19 종식이라는 뜬구름을 잡기보다 저평가된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씨젠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36억 원, 영업이익 6411억 원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739%, 영업이익은 2762%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