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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21과 함께 새 무선이어폰 낼 듯, 콩 디자인 바꿀지 주목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0-11-09 12: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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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새 스마트폰 갤럭시S21(가칭) 시리즈와 함께 무선이어폰 신제품의 출시시기도 앞당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콩 모양 무선이어폰을 선보이며 소비자의 시선을 모았는데 이어폰의 소음 차단효과를 개선하기 위해 다시 디자인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무선이어폰 가격이 더 저렴해질지도 주목된다.
 
삼성 갤럭시S21과 함께 새 무선이어폰 낼 듯, 콩 디자인 바꿀지 주목
▲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

9일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다음 무선이어폰은 1월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와 동시에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포브스는 “이전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플러스는 갤럭시S20 시리즈와 함께 출시됐으므로 새 갤럭시버즈도 1월에 출시된다고 가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바라봤다.

최근 모바일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화웨이 공백에 따른 스마트폰 대체수요를 공략하고 애플 첫 5G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에 대응하기 위해 갤럭시S21을 기존보다 1개월가량 빨리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이에 따라 함께 출시될 새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비욘드(가칭)’도 주목받고 있다. 갤럭시버즈비욘드는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특허청(USPTO)에 출원한 상표다. 갤럭시버즈가 무선이어폰 제품군이라는 점에서 갤럭시버즈비욘드 역시 다음 무선이어폰의 이름으로 여겨진다.

시장에서 갤럭시버즈비욘드에 관해 가장 관심을 두는 부분은 최신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라이브에 적용된 콩 모양 디자인의 유지 여부다. 

8월 출시된 갤럭시버즈라이브는 귓바퀴의 빈 공간에 맞출 수 있는 콩 형태로 설계됐다. 디자인만 보면 호평이 많았다. 

기술매체 더버지는 갤럭시버즈라이브를 두고 “대담하고 색다른 디자인”이라며 “귓바퀴에 아주 자연스럽게 끼워진다”고 말했다. IT매체 안드로이드어소리티는 “갤럭시버즈라이브는 안정적 착용감을 제공한다”며 “삼성전자는 무선이어폰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콩 모양 무선이어폰의 소음 차단효과에 관해서는 물음표가 붙었다. 귓바퀴에 걸치는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기존 갤럭시버즈 제품군과 달리 커널형 대신 오픈형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커널형은 고무 또는 실리콘캡을 활용해 이어폰을 귓구멍에 밀착하는 형태다. 주위 소음을 차단해 더 깔끔한 음질을 제공하지만 귀가 쉽게 피로해지고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갤럭시버즈라이브와 같이 이어폰을 귓바퀴에 걸치는 형태는 오픈형이라고 부른다. 커널형과 반대로 귀의 부담이 적지만 주위 소음을 막기 어렵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오픈형에서도 소음 차단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갤럭시버즈라이브에 삼성 무선이어폰 최초로 능동형 소음차단(ANC) 기능을 탑재했다. ANC는 소음과 비슷한 파동을 일으켜 소음을 줄이는 기술을 말한다. 

하지만 갤럭시버즈라이브는 오픈형이라는 모양 때문에 커널형보다 외부 소음이 훨씬 많이 들어오는 만큼 ANC의 효용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IT매체 샘모바일은 “갤럭시버즈와 갤럭시버즈플러스의 실리콘캡은 기본적으로 귓구멍을 밀봉했다”며 “갤럭시버즈라이브의 ANC가 다른 무선이어폰에서 제공하는 자연스러운 소음 제거와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 갤럭시S21과 함께 새 무선이어폰 낼 듯, 콩 디자인 바꿀지 주목
▲ 삼성전자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라이브(왼쪽)와 갤럭시버즈플러스. 갤럭시버즈라이브는 오픈형, 갤럭시버즈플러스는 커널형으로 디자인됐다. <삼성전자>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갤럭시버즈비욘드에서 다시 기존 디자인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T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갤럭시버즈비욘드는 갤럭시버즈의 기존 커널형 디자인에 ANC를 추가하는 동시에 사소한 디자인 및 성능 개선을 제공할 수 있는 이상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자의 구매력 저하를 고려해 무선이어폰의 가격을 더 저렴하게 책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존 무선이어폰 출고가격을 보면 갤럭시버즈는 15만9500원, 갤럭시버즈플러스 17만9300원, 갤럭시버즈라이브는 19만8천 원에 나와 점점 더 비싸지는 추세를 보였다.

포브스는 “삼성은 최근 스마트폰 갤럭시S20팬에디션을 발표하며 경쟁력 있는 가격이 팬데믹(질병 확산)에 따른 경제적 현실과 관련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며 “새로운 무선이어폰의 가격은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조사기관 캐널라이스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길어지는 대신 무선이어폰 등 보다 저렴한 부가장치에 관한 수요는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무선이어폰 출하량은 올해 2억 대 중반 수준에서 2021년 3억5천만 대 수준으로 늘고 2024년까지 연평균 19.8%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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