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PEF) JC파트너스가 KDB산업은행에서 추진하는 KDB생명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잃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10월 말로 예정됐던 KDB생명 주식매매계약(SPA)이 지연되면서 JC파트너스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JC파트너스는 2월 산업은행의 KDB생명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해 매수실사 등을 마치고 6월 본입찰에 단독 참여했다.
산업은행은 8월 안에 주식매매계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JC파트너스가 KDB생명 인수를 위한 펀드 투자자(LP)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산업은행은 두 차례에 걸쳐 JC파트너스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연장해준 바 있다.
산업은행은 JC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잃었지만 ‘매각’ 자체가 무산된 것은 아니라는 태도를 보였다.
JC파트너스의 기관투자자 모집 및 자금조달 등 대응을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이번 매각작업이 불발되면 KDB생명 매각 시도는 네 번째로 무산되는 셈이다.
산업은행은 2010년 3월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KDB생명(당시 금호생명)을 인수한 뒤 2014부터 2016년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매각작업을 진행했으나 불발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