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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리츠 공략 본격화, 오익근 부동산금융 특화전략 앞세워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0-11-05 13: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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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리츠(부동산투자신탁회사)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나섰다.

대신증권은 계열사 사이 시너지를 확대하면서 금융·부동산그룹으로 전환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만큼 리츠와 대체투자 등 부동산 관련 사업에 강점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대신증권 리츠 공략 본격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531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익근</a> 부동산금융 특화전략 앞세워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리츠투자 플랫폼을 구축하고 관련 상품을 연달아 출시하는 등 최근 리츠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리츠는 투자금으로 특수회사를 설립해 부동산을 매입한 뒤 운용수익을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방식의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이다.

대신증권은 10월 말 '대신 글로벌 리츠부동산펀드'와 '대신 밸런스 리츠펀드랩'를 잇달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리츠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10월29일 출시한 대신 글로벌 리츠부동산펀드는 자회사 대신자산운용이 처음 출시하는 리츠 관련 펀드로 주요국 거래소에 상장된 리츠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10월30일 나온 대신 밸런스 리츠펀드랩은 리츠와 부동산 공모펀드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으로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부동산팀이 발간하는 글로벌 부동산시장 분석리포트와 대신경제연구소가 제공하는 리츠 및 부동산펀드 퀀트 분석을 통해 종목을 선정한다.

대신증권은 이른 시일 안에 상장 공모리츠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와 관련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5월 오익근 대표는 "국내외 부동산을 담은 리츠를 상장할 것이다"며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부동산을 두루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 대신증권은 최근 리츠 가이드북, 리츠 투자플랫폼 등을 마련하며 국내에서 아직 생소한 리츠를 소개하고 투자자의 편의성을 높이려는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대신증권은 10월 리츠의 기본 개념부터 투자대상, 방법, 세제혜택까지 정리한 리츠 투자 가이드북 '리츠 ABC'를 발간했다.

이 책자는 리츠의 기본 개념, 주요국 리츠시장 현황 등 6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리츠를 처음 접하는 투자자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고 대신증권 측은 설명했다.

8월에는 국내외 리츠의 투자정보와 주문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대신 리츠 전용 통합금융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고객은 통합금융서비스에서 신규상장 리츠의 청약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대신증권에서 진행하는 공모리츠 청약은 이 서비스를 활용해 신청할 수 있다.

이 밖에 '대신리츠인사이트'를 통해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부동산 전문 연구원들의 리포트와 국토교통부 리츠정보시스템 등을 조회할 수 있다.

대신증권은 2020년 상반기 기준 자기자본 약 2조 원으로 전체 증권사 중 10위에 올라있다. 

중소형증권사 가운데 큰 규모지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자기자본 4조 원대를 넘는 대형증권사와 비교해 자본력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는 만큼 리츠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차별화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초대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자기자본 경쟁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중소형 증권사는 특화전략을 통해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라임자산운용 펀드 관련 충당부채, 부동산 투자사업의 일회성비용 등 반영으로 실적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오 대표는 이른 시일 안에 새로운 성장동력인 리츠사업을 통해 수익을 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대신증권은 2020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66억 원, 순이익 188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63.3%, 순이익은 79.9% 각각 줄었다.

대신증권은 그동안 계열사 사이 시너지를 확대하면서 부동산부문과 관련된 대체투자능력을 강화해온 만큼 리츠부문에서도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금융주선을 하고 중순위 대출에 대신저축은행이 참여하고 후순위 대출에 대신에프앤아이(F&I)가 투자하는 방식 등으로 부동산사업부문에서 계열사 사이 협력을 이어왔다.

대신증권은 2019년 7월에 대신자산신탁을 설립하며 부동산금융 영역을 넓혀 리츠사업에 발을 내딛었다. 대신자산신탁은 올해 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부동산투자회사법상 자산관리회사 겸영인가를 취득했다.

대신자산신탁은 9월 경기도 안성과 충북 청주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편입하는 '대신케이리츠물류1호'를 내놓으며 공모리츠시장에 데뷔했다.

국내 공모리츠시장은 정부 지원 등에 힘입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리츠협회는 공모리츠시장이 2030년까지 150조 원 규모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정부도 2021년 말까지 공모리츠 및 부동산펀드에 3년 이상 투자하면 5천만 원 한도로 3년 동안 배당소득에 분리과세 혜택을 부여하는 등 공모리츠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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