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신차효과에 힘입어 내년 상반기까지 판매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일 “현대차와 기아차는 제품 구성비(판매믹스) 개선과 판매 회복이 2021년 상반기까지 탄력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사옥. |
현대차는 제네시스 등 고급 브랜드와 수익성 높은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판매 확대흐름이 7월 초 신형 싼타페와 10월 신형 투싼 출시에 이어 신형 G70과 GV70 출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에서 GV80과 G80을 론칭하며 제네시스 글로벌 판매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아차는 미국에서 K5와 쏘렌토를 출시하며 신차효과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에는 신형 K7과 신형 스포티지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미국에서 텔루라이드 생산능력을 늘린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신차 효과에 힘입어 10월에도 완성차 판매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평가됐다.
현대차는 10월 한 달 동안 국내에서 6만5669대, 해외에서 32만278대 등 글로벌시장에서 완성차 38만5947대를 팔았다. 지난해 10월보다 국내판매는 1.2% 늘고 해외판매는 5.2% 줄었다. 국내와 해외를 합하면 4.2% 감소했다.
국내판매는 2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해외판매는 4월 이후 6개월 연속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기아차는 10월 국내 4만8009대, 해외 21만7705대 등 모두 26만5714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2019년 10월보다 국내는 1.8%, 해외는 7.0% 늘었다. 국내와 해외를 다 합하면 판매가 6.1% 증가했다.
국내와 해외판매 모두 두 달 연속 확대흐름을 이어갔다. 기아차는 9월 국내판매는 3개월 만, 해외판매는 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장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는 믹스 개선과 비용 절감에 따라 수익 관련 체력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3분기 일회성 품질비용 반영에도 실적이 기대를 뛰어넘고 있는 만큼 비중 확대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장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투자의견 ‘매수(BUY)’와 함께 각각 목표주가 25만 원과 7만2천 원을 유지했다.
3일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각각 17만500원, 5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