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사노피는 에페글레나타이드 개발을 중단하고 권리를 반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남은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을 3분기 실적에 연구개발 비용으로 모두 반영했다.
이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미국 MSD에서 거둔 일회성 기술료수익의 기여액 60억~70억 원을 제외하고 경상적 연구개발 비용이 2019년 3분기와 유사하게 집행됐다고 가정해도 본사 영업부문은 소폭의 적자를 피하기 힘들었을 것이다”고 추정했다.
한미약품은 10월 말로 예정됐던 롤론티스의 미국 허가도 아직 받지 못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로 해외출장이 힘들어지면서 한미약품의 국내 공장을 시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롤론티스 미국 허가의 후속 일정이 결정되지 않으면서 실적의 증가의 계기로 작용할 허가에 관련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유입과 원료의약품(API) 수출의 개시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고 짚었다.
그는 “에페글라나타이드의 권리 반환과 이에 따른 회계적 비용이 일시 처리되면서 한미약품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면서도 “향후 6개월 동안의 실적과 연구개발 의견을 긍정적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