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배터리 안정성과 관련한 이슈가 불거져 양극재 생산회사 에코프로비엠의 사업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6일 “앞으로 양극재시장 판도는 기술적으로 검증된 소수의 상위 회사에 수요가 집중되는 형태로 재편될 것”이라며 “에코프로비엠의 사업가치가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다”고 파악했다.
▲ 김병훈(왼쪽), 권우석 에코프로비엠 공동대표이사. |
최근 현대차 코나EV 화재로 배터리셀 안정성의 중요도가 재조명되고 있다.
배터리 핵심소재 가운데 양극재는 배터리 출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소재이며 동시에 화재 발생 가능성과도 직결되는 소재다.
출력을 높여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기여하는 ‘하이니켈 양극재(니켈 함량이 높은 양극재)’는 배터리셀 제조사들의 수요가 많고 대체할 소재도 딱히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에코프로비엠은 국내 양극재회사들 가운데 전기차배터리용 하이니켈 양극재를 가장 먼저 상용화해 공급실적을 축적하고 있다.
생산능력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5공장 가동을 시작했으며 2021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6공장도 짓고 있다.
김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본격적 실적 증가는 내년부터 시작된다”며 “양극재시장의 판도가 바뀌는 과정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중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봤다.
에코프로비엠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226억 원, 영업이익 97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50.7%, 영업이익은 58.2%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이날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 22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15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13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