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항주 투게더펀딩 대표이사가 P2P금융업체인 투게더펀딩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록절차를 추진한다.
투게더펀딩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으로 등록돼 제도권에 진입하게 되면 기업공개(IPO)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투게더펀딩에 따르면 제도권 진입을 위한 온라인투자연계업 등록절차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투게더펀딩 관계자는 "9월부터 준비한 온라인투자연계업 등록 준비가 거의 완료된 상태"라며 "이르면 다음주 중에 협회에 등록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P2P금융업계는 8월29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이 시행되며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록을 통해 제도권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로 등록신청이 가능한 업체는 전체 P2P금융업체 237곳 가운데 회계법인 감사보고서 '적정의견'을 제출한 91곳이다. 금융당국은 91곳 가운데 인적·물적 기준 등을 준수하는 업체를 심사해 등록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이 시행된 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아직 등록을 신청한 업체는 없다.
투게더펀딩이 다음주 등록절차에 나선다면 P2P업계 가운데 등록 준비를 빠르게 마무리하는 셈이다.
김 대표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록을 위한 인적·물적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9월3일 회계법인 감사보고서 '적정의견'을 제출하고 국제회계기준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상 국제회계기준 전환이 의무사항이 아님에도 기업의 재무 투명성을 높여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내부통제시스템 강화와 제반 법규에 관한 내부교육을 위해 준법감시인도 영입했다.
김 대표는 투게더펀딩 기업공개를 목표로 두고 있는 만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록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록 과정은 P2P금융협회와 금융감독원의 사전검토 절차를 거쳐 금융위원회에 심사를 받는 등 꼼꼼한 과정을 거치는 만큼 재무건전성이나 사회적 신용요건 등에서도 공신력을 얻게 된다.
최근 팝펀딩 사기 등으로 P2P업계에 관한 신뢰도가 낮아진 만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록은 기업공개를 위한 필수요건이 됐다.
투게더펀딩은 올해 3월11일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을 기업공개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특례상장제도를 통해 코스닥 입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투게더펀딩 관계자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에 등록하는 대로 기업공개 준비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2021년 6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게더펀딩은 부동산 담보대출에 주력해 2020년 9월30일 기준으로 누적 대출액 8388억 원, 누적상환액 6137억 원을 보였다.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96억3천만 원, 영업이익 9억8천만 원을 내 설립 5년 만에 영업흑자를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