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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석, 손태승 의지 업고 우리은행 베트남에서 영업확대 고삐 죄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0-09-18 15: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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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석 우리은행 행장이 베트남시장에서 영업을 적극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권 행장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세운 '베트남 1등 은행' 목표에 발맞춰 신한은행 추격을 위해 신발끈을 고쳐매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2598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광석</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0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태승</a> 의지 업고 우리은행 베트남에서 영업확대 고삐 죄
권광석 우리은행 행장.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올해 안에 베트남우리은행에 유상증자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14일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베트남우리은행 유상증자를 승인받은 만큼 조만간 유상증자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은행은 7월 이사회를 열고 베트남 현지법인인 베트남우리은행에 1600억 원을 유상증자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자본금 2350억 원의 60% 이상의 자본금을 늘리는 것이다.

자본금이 늘어나는 만큼 대출 등 영업을 확대할 수 있는 여력이 마련되는 셈이다. 

권 행장은 베트남시장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신한은행을 추격하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베트남에 현지법인 형태로 진출한 국내 은행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뿐이다. 

우리은행보다 앞서 베트남시장에 진출한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36개 지점을 운영하며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1위 입지를 다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2009년 11월 베트남 현지지점을 전환해 신한베트남은행을 설립했고 2011년 11월 신한비나은행을 인수합병해 덩치를 키웠다. 

우리은행이 2017년 베트남우리은행을 설립하고 1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보다 현지 영업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셈이다.

권 행장은 신한은행 추격을 위해 디지털 경쟁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영업 확대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2019년에만 지점을 4개 늘리는 등 공격적으로 영업 확대에 나섰지만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점 추가 계획도 잠시 미뤄뒀다. 

권 행장은 현실적으로 지점 개설 등 대면영업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인 만큼 디지털부문에 공을 들여 비대면 영업채널에서 경쟁력을 확보를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우리은행은 상반기에 베트남우리은행에 모바일뱅킹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모바일뱅킹 앱인 '우리원(WON)뱅킹 베트남'을 출시했다.

베트남은 전체 인구에 50%가량이 30~40대로 디지털금융 서비스 수요가 높은 시장으로 꼽히는 만큼 디지털 채널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7월 베트남 부동산 투자기업인 센그룹과 디지털금융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금융상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손태승 회장도 우리은행의 베트남시장 확대에 힘을 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만큼 우리금융그룹과 시너지도 기대된다.

지난해 11월 손 회장은 베트남우리은행 다낭지점 개점식에 직접 참석해 베트남 1등 은행을 목표로 세웠다. 

우리금융그룹은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 '디노랩'을 통해 디지털 경쟁력을 보완하고 있는데 해외에서는 유일하게 베트남 진출을 원하는 국내 핀테크기업에 현지 사무공간과 인프라를 제공하는 '디노랩 베트남'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우리은행은 디노랩 선정 스타트업인 '핀투비'와 제휴해 베트남에서 중소기업 매출채권 할인서비스도 시작했다.

우리종합금융도 지난해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한 뒤 베트남 빈증 신도시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등 투자은행(IB)사업의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베트남은 고성장 국가로 우리은행 글로벌 전략의 핵심국가"라며 "영업 확대 필요성이 높은 만큼 이번 증자를 통해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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