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기존에 없던 형태(폼팩터)로 새로운 사용자경험(UX)을 확장한 전략 스마트폰 윙(WING)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윙을 시작으로 스마트폰의 새로운 가능성 탐험에 나선다.

14일 LG전자는 30분 분량의 온라인 영상을 통해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번째 제품인 ‘LG윙’을 공개했다.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LG전자의 스마트폰 혁신전략이다. 스마트폰의 진화된 사용성에 무게를 두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영역을 선제 발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연모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새로운 시대를 이끄는 도전”이라며 “LG윙은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제품인 만큼 변화와 탐험을 원하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시장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온라인 공개행사에서 LG전자 임직원들이 등장해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전략과 비전을 소개했다. 퀄컴, 네이버, 투비, 레이브, 픽토 등 플랫폼 파트너들도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전략에 공감을 나타나며 새로운 탐험을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LG윙은 유명 유튜버 언박스테라피(Unbox Therapy)가 소개를 맡았다. 언박스테라피는 신제품의 첫인상과 주요 사양을 설명하며 “완전히 새롭고 다른 모바일 경험”을 강조했다.

영국남자, 아찌랜드(Azzyland), 잭 킹(Zach King) 등 유명 유튜버들도 직접 제작한 영상으로 LG윙의 특별한 사용자 경험을 전달했다.

유명 유튜버 오스틴 에반스(Austin Evans)는 고객을 대신해 실제 상품기획과 개발에 참여한 개발자들에게 LG윙의 기획 의도와 내구성 등을 질문하는 시간도 가졌다.

LG윙은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바(Bar) 형태 스마트폰의 편의성에 ‘스위블 모드(Swivel Mode)’로 기존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더한 제품이다.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가 메인 화면을 시계방향으로 돌려 숨어있던 세컨드(보조) 화면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스위블 모드에서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이 두 화면을 사용하거나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메인 화면에서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세컨드 화면에서 재생, 빨리감기 등 영상 조작을 할 수 있다.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는 PIP(픽처인픽처) 기능을 지원해 메인 화면에서 영상을 보면서 세컨드 화면에서 다른 콘텐츠 목록을 보거나 댓글을 작성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레이브, 픽토, 투비 등과 협업해 세컨드 화면을 실시간 채팅이나 영상검색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외 다양한 플랫폼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해 고객에게 LG윙의 두 화면을 활용한 확장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스위블 모드에서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메인 화면에서 영상을 보면서 세컨드 화면으로 친구와 채팅을 하거나 검색을 할 수 있다. 메인 화면을 세로로 돌려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면서 세컨드 화면에서 음악을 고르거나 전화 수신자를 확인할 수 있다.

고객이 평소 즐겨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조합을 설정하는 멀티 앱 기능을 제공해 한번의 터치로 메인 화면과 세컨드 스크린에 즐겨 쓰는 앱이 나타나도록 했다.

LG윙은 ‘ㅜ’, ‘ㅏ’, ‘ㅗ’ 등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고객들의 생활 패턴에 맞도록 원하는 형태로 사용하면서 사용자경험을 확장하는 일이 가능하다.

LG윙의 메인 화면은 20.5대9의 화면비율의 6.8형 올레드(OLED)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전면카메라가 화면을 가리지 않도록 3200만 화소의 팝업 카메라를 사용했다. 카메라가 평소에는 보이지 않다가 사용할 때만 본체 상단에서 나타난다.

후면카메라는 6400만 화소 광각 카메라와 1300만·1200만 초광각 카메라 등 3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LG전자는 LG윙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짐벌(Gimbal) 모션 카메라 기능을 적용했다. 카메라 흔들림을 상쇄해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듀얼레코딩 기능을 사용하면 후면카메라와 전면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해 촬영자와 찍고 있는 화면을 함께 촬영할 수 있다. LG벨벳에 적용됐던 타임랩스, 보이스아웃포커스, ASMR 등 ‘크리에이터스 킷’도 탑재했다.

LG전자는 복합 경량화 소재인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해 LG윙의 무게를 260g까지 줄였다. 무게중심이 제품 중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인체공학적 설계로 장시간 들고 사용해도 편안하다.

자체 개발한 모바일용 초소형 힌지(Hinge)는 메인 화면이 견고하고 부드럽게 회전할 수 있도록 한다. 세컨드 화면 주변은 윤활성이 좋은 소재로 특수처리해 회전하는 과정에서 흠집이 나지 않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구현했다.

LG윙은 퀄컴 스냅드래곤765G 칩셋을 탑재했다. 배터리용량은 4천㎃h, 램은 8㎇, 내장용량은 128㎇다. IP54 방수방진 등급이 적용됐다. 10월 한국을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