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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LG화학은 배터리 비방에 몰두, 대화로 해결해야"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20-09-06 16: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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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출원한 전기차배터리 특허를 놓고 LG화학이 선행기술이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 특허를 두고 LG화학과 특허 침해소송을 벌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LG화학은 배터리 비방에 몰두, 대화로 해결해야"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6일 SK이노베이션은 보도자료를 내고 “LG화학은 특허 자체의 논쟁보다는 SK이노베이션을 비방하는 데 몰두하다 상식 밖의 주장을 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아니면 말고 식의 소송을 멈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9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배터리 기술특허 994(994특허)에 관한 특허 침해소송을 제기했다. LG화학이 994특허를 침해했다는 것이다.

LG화학은 이와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이 오히려 LG화학 배터리 ‘A7’을 참고하는 등 선행기술을 들고 가 특허로 등록했고 이를 감추기 위해 관련 문서, 파일을 삭제하는 등 증거인멸을 했다고 본다. 이에 8월28일 국제무역위원회에 SK이노베이션이 특허 침해소송과 관련해 자행한 증거인멸행위를 제재해 달라는 요청서를 보냈다

LG화학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떳떳한 독자기술이라면 SK이노베이션에서 발견된 LG화학의 관련 자료와 이를 인멸한 이유부터 소송 과정에서 명확히 밝히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바로 반박자료를 내고 LG화학의 주장이 맞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은 소송이 제기된 뒤 2개월이 지나 제출한 첫 번째 서면에서 100여 개의 특허를 나열하며 선행기술이라 주장했지만 거기에는 A7이라는 제품은 들어 있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994특허 발명자가 LG화학에서 이직한 직원이라는 점에 관해서는 이 직원이 LG화학에서 근무할 때 994특허와 아무 관련 없는 부서에서 일해 특허침해와 인과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증거인멸도 부인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삭제된 뒤 복원됐다고 주장하는 파일이나 문서의 원본은 삭제되지 않고 보존 중이었다”며 “핵심 증거문서들은 모두 소송절차상 법원의 명령에 따라 보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은 배터리산업 생태계와 국가경제 성장의 중요한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며 “대화를 통해 현명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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