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이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 4차산업 기술을 이용해 발전소의 안전관리시스템을 강화한다.
김 사장은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뒤 발전소 안전관리에 역량을 모으고 있는데 4차산업 기술을 통해 안전사고를 제때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6일 서부발전에 따르면 4차산업 기술을 기반으로 위험지역 출입자 자동카운팅시스템의 개발을 마치고 현장에 확대 적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위험지역 출입자 자동카운팅시스템은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인체에서 발생하는 열을 감지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카운팅 알고리즘으로 이동궤적의 패턴을 분석해 위험지역에 출입하는 인원을 정확하게 기록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서부발전은 위험지역 출입자 자동카운팅시스템을 태안화력발전소 미분기(석탄을 미세하게 분쇄하는 기계)에 설치해 작업장 출입 인원을 모니터링하는 실증을 진행했다.
서부발전은 현재 위험지역 출입자 자동카운팅시스템을 서부발전이 운영하는 발전소에 확대해 적용할 수 있도록 성능을 보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위험지역 출입자 자동카운팅시스템의 적외선 센서 능력을 향상하고 있다”며 “발전소에 시스템을 적용할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2018년 12월 외주업체 노동자 김용균씨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망하는 안전사고가 발생한 뒤 발전소 안전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 발전소의 위험요소를 개선하기 위해 203억 원의 긴급 안전관리 예산을 투자했고 올해도 안전관리 예산을 지난해보다 늘려 집행하고 있다.
특히 김 사장은 발전소 안전설비 보강에 주력하고 있는데 4차산업 기술이 이러한 작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위험지역 출입자 자동카운팅시스템의 실증을 마친 뒤 “4차산업 관련 혁신기술을 안전 분야에 최우선으로 적용해 불행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부발전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현장 안전관리에 접목해 안전한 발전소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사물인터넷과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한 발전정비 가상훈련 콘텐츠를 개발해 교육훈련에 활용하고 있다.
가상훈련 콘텐츠를 활용한 훈련을 발전소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분기별로 진행해 발전소 근무자들의 안전사고 대비 능력을 높이고 있다.
또 서부발전은 위험지역 출입자 자동카운팅시스템 이외에도 인공지능 영상 분석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시스템, 밀폐공간 안전관리 패키지 개발 등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4차산업 기반 안전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 신기술을 융합하는 혁신적 연구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안전사고 예방 기술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