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코로나19 혈장 치료 긴급사용 승인 사실을 발표했다.
24일 로이터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혈장 치료 사용으로 사망률이 35% 감소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미국 식품의약국은 혈장 치료가 안전하고 매우 효과적이라는 독립적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서 회복된 모든 미국인이 혈장을 기부해주길 촉구한다"며 혈장을 기부할 수 있는 정부 사이트를 안내했다.
반면 워싱턴포스트는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환자의 혈장이 코로나19 치료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중대한 돌파구가 되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미국 식품의약국이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사용을 긴급 승인했지만 보건당국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치료효과 증거가 약하다고 우려해 긴급사용 승인 결정을 미뤄왔다"고 짚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앞서 코로나19 혈장 치료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23일 성명을 통해 입원 후 사흘 안에 코로나19 혈장 치료를 처방받은 환자들의 사망률이 감소하고 상태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지금까지 코로나19 환자 7만 명이 혈장 치료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2만 명을 상대로 분석한 결과 혈장 치료의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80세 이하 환자에서 혈장 치료의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피터 마크스 미국 식품의약국 생물의약품 평가연구 센터장은 "우려되는 안전문제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