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국내 경제 수정 전망. <현대경제연구원> |
현대경제연구원이 코로나19 재확산 등을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3일 ‘2020년 한국경제 수정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3%에서 -0.5%로 하향 조정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상반기 코로나19로 주요국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심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제약과 수요 침체 등 불확실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V’자 또는 ‘U’자 형태의 경기 반등보다 ‘W’자 형태의 이중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한국 민간소비 증가율은 -3.0%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활동이 제약되고 소비심리가 나빠질 가능성을 반영했다.
올해 수출은 세계 경기침체와 대외 수요 위축을 반영해 지난해보다 9.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증가 등으로 토목과 공공부문 투자가 늘어나면서 올해 0.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관련 산업투자 증가와 기저효과로 2.2% 증가할 것으로 바라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서비스업 고용이 줄고 기업들의 신규채용이 감소하면서 올해 실업률이 4.0%로 오르고 취업자 수는 10만 명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의료와 방역 붕괴를 막는 게 급선무”라며 “강력한 방역조치가 민간경제 활동에 부작용을 미치지 않게 하는 보완대책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