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이낙연 비대면 정치 시험대 올라, 선명한 말로 새 리더십 보여줄까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0-08-20 16:34:4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대면 정치라는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이 의원은 강한 메시지를 내놓기보다 사람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데 익숙한 정치인으로 꼽힌다. 이런 이 의원에게 비대면 정치는 불리한 환경인데 선명한 화법으로 대중에게 리더십을 보여주는 변신을 할지 주목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794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낙연</a> 비대면 정치 시험대 올라, 선명한 말로 새 리더십 보여줄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 당대표 후보들이 참여하는 MBC ‘100분 토론’ 일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당대표 후보인 이 의원이 19일 저녁 서울 양천구 보건소로부터 코로나19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수도권 합동연설회, KBS 전국 방송토론회 등 남은 선거운동 방식을 놓고 이 의원을 비롯해 김부겸 전 의원, 박주민 의원 등 당대표 후보들과 함께 협의해 결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이 의원은 자가격리기간이 31일 정오에 끝나는 만큼 전당대회 당일인 29일까지 외부활동이 불가능하다. 9일 남은 당대표 선거기간에 비대면 선거운동만이 가능한 상황인 셈이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비대면으로 당대표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새로운 이낙연’을 벼리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기도 한다. 

이 의원도 선명한 화법을 통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자가격리를 시작한 지 하루만인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의료계 파업 추진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놓았다. 

이 의원은 대한의사협회의 파업 추진과 관련해 “다른 때도 아니고 코로나 2차 대유행으로 번질 위기에 의사들이 총파업을 한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의료체제 관련 논의는 당장 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와는 아무 관련이 없으니 파업은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17일에는 ‘고 장준하 선생 45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이 의원은 “독재 권력을 잘 아는 사람들이 민주정부를 독재라고 부른다”며 민주당을 향해 ‘독재’라고 공세를 벌이는 미래통합당에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 의원은 지금까지 정치행보에서 선명한 말보다는 현장 방문 등을 통한 직접 접촉을 주로 활용해 왔다.

총리 시절에도 고성 산불,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주요 재난현장을 방문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일왕 즉위식 참석하는 외교 행보 등으로 정치적 성과를 쌓으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여 왔다.

4·15 총선에서는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전국 유세를 돌며 당의 총선 승리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반면 이 의원의 화법을 놓고는 정치권에서 비교적 아쉽다는 말들이 나왔다.

이 의원은 지나치리만큼 발언에 신중해 ‘고구마’라는 말을 듣는다. 다음 대선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사이다’라는 말을 들으며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과 비교해 이 의원의 화법을 최근 지지율 하락의 한 원인으로 꼽기도 한다.

이 의원은 11일 방송 인터뷰에서 “당대표가 되면 새로운 이낙연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최신기사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 속 윤석열표 '대왕고래' 시추 탐사 시작,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듯
한덕수 권한대행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만난 뒤 "이제 모든 정부 조직 권한대행 지원 체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한국 조선업 올해 8년 만에 최저 수주 점유율 전망, 중국의 25% 수준
이재명 "국회와 정부 참여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소비침체 해결 위해 추경 논의해야"
비트코인 1억4600만 원대 횡보, 국내 정치 불안에 보합세
ICT 수출 4개월 연속 200억 달러 넘어서, HBM·SSD 포함 AI 관련 수요 급증
[속보] 이재명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절차 밟지 않는다"
[속보] 이재명 "국회와 정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 제안"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