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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노현, 세계 친환경차 성장 타고 LS전선 전기차부품사업에 더 힘실어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0-08-18 15: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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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노현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이 친환경 에너지시대를 맞아 전기차부품사업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명 사장은 친환경 전기차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유럽 현지 전기차부품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국내 전기차부품 생산라인 구축을 고려하는 등 세계 전기차시장의 본격적 개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088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명노현</a>, 세계 친환경차 성장 타고 LS전선 전기차부품사업에 더 힘실어
명노현 LS전선 대표이사 사장.

18일 글로벌 전기차시장조사기관들에 따르면 기술의 발달과 세계 각 국가의 친환경 에너지정책 등에 힘입어 전기차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SNE리서치는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420만 대 수준으로 주춤하겠지만 2025년에는 전기차 판매량이 2187만 대, 2030년에는 4766만 대 수준으로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6월 기준 세계 완성차 판매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3.56%로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며 “글로벌 경기침체 탓에 절대적 판매량은 줄어들어도 전기차 상용화 과정은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LS전선의 전기차부품 자회사들도 실적이 급격하게 늘어나며 성장성을 입증하고 있다. LS전선 전체 사업부문에서 전기차부품부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명 사장은 LSEV코리아, LS알스코, LSEV폴란드 등 자회사를 통해 전기차부품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 기준 이 회사들이 포함된 국내 계열사의 매출이 LS전선 연결기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로 높아졌다. 2018년 상반기 11%와 비교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LSEV코리아는 폴크스바겐, 볼보, 비야디(BYD) 등 글로벌 완성차 제조기업과 LG화학 등에 전기차용 와이어링 하네스(전기신호전달장치)와 배터리팩 부품,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부품 등을 공급한다. 이는 전기차의 전원을 공흡하거나 센서를 작동, 제어하는 핵심부품들이다.

LSEV코리아는 2018년 매출 560억 원에서 2019년 매출이 2121억 원으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909억 원을 내며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기차부품과 알루미늄제품을 생산하는 LS알스코도 2020년 상반기 매출 126억 원을 내 이미 2018년 한 해 매출인 81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영업이익에서도 올해 상반기에만 2018년 한 해 영업이익의 4.5배를 벌어들였다.

LS전선의 100% 자회사인 폴란드 전기차부품 생산법인 LSEV폴란드도 2020년 상반기 매출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322.3% 늘어났다.

명 사장은 세계 전기차 판매량 1, 2위를 차지하는 중국과 유럽시장을 집중 공략해 2030년까지 전기차부품사업에서 매출 1조 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는데 지금의 성장세를 생각하면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LS전선이 진출해있는 유럽과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등을 늘려가며 시장을 적극 육성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독일 정부는 올해 6월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기존의 2배로 확대하고 부가세는 3% 인하하는 정책을 내놓았다. 프랑스도 5월부터 전기차에 정부 보조금을 높였고 영국은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바꾸면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친환경차 지원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에서 올해 6월 전기차 판매량이 8만 대를 넘어서며 5월(4만7천여 대)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LS전선은 올해 폴란드 전기차부품 생산공장에 약 100억 원을 투입해 시설 증설을 추진하며 더 많은 글로벌 완성차 제조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LS전선은 현재 폴란드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부품인 인터커넥션보드(ICB)와 HV커넥터 등을 생산하는데 이번 증설을 통해 한 해 30만 대 수준이던 생산량을 최대 2배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명 사장은 한국 정부의 그린뉴딜사업으로 국내 전기차시장에서도 새로운 사업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S전선은 국내 경기 군포 LS연구개발센터 유휴부지에 사무실과 공장을 신축하고 있는데 이  곳으로 LSEV코리아 생산라인 등을 옮긴다.

LS전선 관계자는 "현재 LSEV코리아는 사옥을 임대하고 사용하고 있어 자사의 유휴부지에 사업장을 지어 사무실과 공장을 이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명 사장은 앞서 2017년 11월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던 전기차부품사업부를 분할해 LSEV코리아를 세웠다. 그리고 중국에 이어 유럽 폴란드에 전기차부품 현지 생산법인을 설립하며 전기차부품사업에 적극적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세계 최대 전기차시장인 중국과 유럽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새롭게 펼쳐지는 전기차시장에서 사업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LS전선이 4차산업혁명시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 전선제조사업에서 나아가 전기차부품, 전력통신케이블 솔루션 등 새로운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기차 등 친환경에너지 관련 사업은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영역이라는 점에서 명 사장의 ‘글로벌시장 확대’ 전략과 같은 선상에서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

SK증권은 “글로벌 전기차시장이 코로나19 영향에도 나쁘지 않은 상황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유럽시장 강세가 눈에 띄고 하반기에는 중국시장도 회복하면서 전기차시장에 기대치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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