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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강엠앤티 씨에스윈드, 국내 해상풍력 확대정책에 사업기회 더 커져

김예영 기자 kyyharry@businesspost.co.kr 2020-08-16 16: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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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강엠앤티와 씨에스윈드가 정부의 해상 풍력발전 육성정책에 해외시장뿐 아니라 국내시장에서도 수주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증권업계와 업계 관계자의 분석을 종합하면 정부가 그린뉴딜정책 발표 뒤에 바로 3차 추가경정예산에 해상 풍력발전 예산을 편성하고 인허가 등 규제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국내 해상 풍력발전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강엠앤티 씨에스윈드, 국내 해상풍력 확대정책에 사업기회 더 커져
▲ 삼강엠앤티, 씨에스윈드 로고.

삼강엠앤티와 시에스윈드는 풍력발전기 하부구조물과 풍력타워 분야에서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었는데 국내 시장에서도 정부 정책에 힘입어 실적을 가파르게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삼강엠앤티는 특수선, 해양플랜트 구조물 제작에서 해상 풍력발전기 하부구조물로 사업을 확대해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시장은 현재 약 25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4%가량만 발주가 확정됐는데 삼강엠앤티가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삼강엠앤티는 글로벌 1위 해상풍력 개발기업인 외르스테드(Orsted)에서 대만 지역에 쓰일 해상 풍력발전용 하부구조물을 수주 받은 뒤에 시장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삼강엠앤티는 오랜 해양플랜트 설비제작 경험과 숙련된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30만 평가량의 접안부두를 갖춘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해상 풍력발전 하부구조물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해상 풍력발전 하부구조물은 중량이 1100톤~1500가량으로 제작 뿐만 아니라 운송에도 어려움이 있는데 삼강엠앤티는 초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시설까지 갖춰 경쟁력이 높다는 것이다.

삼강엠앤티는 글로벌 수주 경험, 경쟁력 있는 제조시설을 바탕으로 국내 해상 풍력발전시장도 빠르게 선점하면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강엠엔티는 2020년 해상 풍력발전부문에서 매출 2257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 해상 풍력발전 매출 726억 원과 비교해 210.9% 증가하는 것이다.

씨에스윈드는 국내 유일의 고용량 해상타워 구축기업으로 주로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는데 국내시장에서도 매출을 늘릴 기회가 커지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씨에스윈드는 2020년 6월 말 기준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6억2800천만 달러를 수주를 따내 올해 목표치 7억 달러의 90%가량을 달성했다. 국내에서 추가 수주를 확보하게 되면 목표 달성뿐 아니라 성장 속도가 한층 가팔라질 수 있다.

신재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미국에 이어 국내까지 해상 풍력발전과 관련한 정책지원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1위 기업인 씨에스윈드의 입지는 더 확고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씨에스윈드는 국내 해상 풍력발전시장 확대에 대비해 풍력타워뿐 아니라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시장에도 진입할 계획을 지니고 적합한 생산부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해상 풍력발전사업과 관련해 예산과 정책부문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정부는 풍력발전이 포함된 신재생에너지에 2025년까지 모두 11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7월 마련한 제3차 추가경정예산에도 해상 풍력발전부문에 예산 195억 원을 바로 편성해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그동안 국내 해상풍력 시장 확대가 더뎠던 주된 원인으로 인허가 지연과 어업권 협상의 어려움이 꼽힌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상 풍력발전방안’을 통해 국내 환경에 적합한 ‘인허가 통합기구’ 설치를 추진하고 영국, 덴마크 등 해외사례 연구를 통해 2020년 안에 관련 법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역주민 및 수산업과 상생을 위한 가이드라인도 구체적으로 만든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국무회의에서 “해상 풍력발전 등 그린에너지 사업은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가 되고 지역밀착형 일자리를 창출하며 주민참여형 이익공유 방식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새로운 소득을 보장하는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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