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상반기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월풀을 제치고 매출 1위에 올랐다.
2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분기 생활가전(H&A) 부문에서 매출 5조2천억~5조3천억 원 대를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월풀 2분기 매출 4조9천억 원(40억4200만 달러)보다 많다.
LG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5월까지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우려됐으나 6월부터 미국 베스트바이, 유럽 세코노미 등 대형 가전매장이 재개장하면서 판매를 회복했다.
LG전자는 1분기에도 가전 매출이 5조4천억 원으로 월풀의 5조1천억 원보다 많았다. 1분기와 2분기를 합한 상반기 매출에서 월풀을 앞서면서 글로벌 1위가 확실시된다.
LG전자는 수익성에서도 월풀을 앞선 것으로 추정된다.
월풀은 2분기 영업이익 940억 원(7700만 달러)을 거뒀다. 1분기 3103억 원(2억6천만 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반면 LG전자는 가전사업에서 1분기에만 영업이익 7535억 원을 냈다. 2분기에도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영업이익 5천억~6천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하반기에도 LG전자가 1위를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일반적으로 LG전자는 에어컨 판매에 힘입어 상반기에 강세를 보이고 월풀은 미국 대형 할인행사 블랙프라이데이 특수로 하반기에 강세를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