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지주는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 1조3446억 원을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1.6% 증가했다. <하나금융지주> |
하나금융지주가 비은행부문과 글로벌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상반기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하나금융지주는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 1조3446억 원을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1.6% 증가했다.
2012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쌓았지만 비은행과 글로벌부문이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하나금융지주는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2분기에 대손충당금 등 충당금 전입액으로 4322억 원을 쌓았다.
6월 말 기준 충당금 등 전입액은 525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5% 증가했다.
이자이익(2조8613억 원)과 수수료이익(1조809억 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3조9422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핵심이익은 3조9686억 원이었다.
하나금융지주 순이자마진(NIM)은 1.62%로 1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순이익 1조620억 원을 냈다. 2019년 상반기보다 2.7% 증가했다.
비은행부문 순이익은 4079억 원으로 2019년 1분기보다 1069억 원 늘었고 글로벌부문 순이익도 169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67억 원 증가했다.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캐피탈, 하나카드가 순이익을 늘리면서 비은행부문이 순이익에서 30.3%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5.3%포인트 높아졌다.
하나금융투자는 상반기 순이익 1725억 원을 거뒀다. 2019년 상반기보다 12.9% 늘었다.
하나카드는 1년 전보다 93.9% 많은 순이익 653억 원을 냈다.
하나캐피탈은 841억 원, 하나생명은 233억 원, 하나자산신탁은 392억 원의 순이익을 보였다. 1년 전보다 하나캐피탈은 78.7%, 하나생명은 81.6%, 하나자산신탁은 21.4% 각각 증가했다.
하나금융지주의 자산건전성 지표도 안정적 수준을 보였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0.31%로 1분기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3월 말보다 0.02%포인트 낮아진 0.45%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적극적 주주환원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보통주 1주당 5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배당 수준은 2019년과 같다.
2019년 1분기보다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주당 500원의 중간배당을 유지하면서 배당성향은 지난해 12.45%에서 10.84%로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