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 대다수가 7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14일 금융투자협회 '2020년 8월 채권시장지표 발표' 보고서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설문 응답자의 99.0%가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금리를 추가인하할 것이라고 응답한 전문가는 1.0%였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국내외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도 "추가 금리 인하여력이 제한적이어서 7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협회는 2일부터 8일까지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86개 기관, 200명)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54개 기관 100명에게 응답을 받았다.
8월 종합BMSI(채권시장 체감지표)는 98.3으로 7월 전망과 비교해 6.1포인트 하락했다. BMSI는 설문 응답인원의 비율로 산출하며 100 이상이면 호전, 100이면 보합, 100 이하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8월 채권시장 심리가 소폭 악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기준금리BMSI는 101.0으로 전월보다 20포인트 떨어졌다.
적자국채 발행 증가가 채권시장에 공급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8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 전망은 금리 하락 응답자 비율이 줄었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6월과 비교해 악화됐다. 물가BMSI는 73.0으로 전월(109.0)대비 36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벗어나 한 달만에 다시 0%대로 오른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환율BMSI는 88.0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80.0)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증시 급등으로 나타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환율 하락 압력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환율BMSI 개선의 배경을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