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자체설계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만 탑재할 수 있다고 외국언론이 전했다.
8일 IT매체 폰아레나는 IT전문 트위터 계정 ‘@Boby25846908’을 인용해 “모든 갤럭시S21(가칭) 모델은 곧 출시될 '엑시노스1000'을 사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삼성전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990'.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에 일부 사용됐다. <삼성전자> |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반도체를 말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 만든 엑시노스 시리즈와 퀄컴이 설계한 스냅드래곤 시리즈를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함께 사용해 왔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에도 '스냅드래곤865'와 '엑시노스990'이 지역에 따라 다르게 탑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퀄컴의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75’가 이전 세대 제품보다 훨씬 비쌀 것을 우려해 자체 반도체 비중 확대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IT전문 트위터 계정 ‘아이스유니버스(@UniverseIce)’에 따르면 스냅드래곤875 가격은 220달러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냅드래곤865와 비교해 70달러가량 비싸지는 셈이다.
폰아레나는 “삼성전자가 스냅드래곤875를 채택하면 스마트폰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충성도 높은 고객까지 소외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