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11월 초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높은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코스피에 상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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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 |
19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코스피 상장을 위해 21~22일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28~ 29일 청약을 받는다. 주당 공모희망가격은 2만3천~2만8천 원이다.
제주항공의 주식거래는 11월6일부터 시작된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저비용항공사들 가운데 제주항공이 맏형으로 기업공개에 나선다”며 “근거리 해외여행이 빠른 속도로 보편화되는 상황에서 증시에 입성하는 만큼 상장 규모에 비해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코스피 상장을 위해 통상 진행하는 해외 기업설명회를 진행하지 않았다. 국내에서도 충분히 물량 소화가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은 제주항공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제주항공의 상장이 주목 받는 이유는 제주항공이 지닌 높은 원가경쟁력과 성장성 때문이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이 강력한 원가경쟁력으로 저비용항공사의 바람을 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강력한 원가경쟁력을 갖춰 낮은 가격에 항공권을 판매해도 수익을 낸다”면서 “부진할 수 있는 마진은 부가매출을 통해 보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또 항공기 운항노선 최적화를 통해 일일 운항 시간을 극대화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주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 시장이 커지면서 동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점유율 1위의 기업이다.
하 연구원은 “저비용항공사 시장은 2014년 약 1조8천억 원 수준에서 2020년 약 3조7천억 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항공 주가는 19일 장외주식시장(K-OTC)에서 4만7500원으로 장을 마감해 1월보다 58% 가량 올랐다. 시가총액도 1조38억 원을 기록했다.
코스피와 장외주식시장은 다르지만 제주항공의 시가총액은 19일 기준으로 아시아나항공보다 900억 원 가량 많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