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이 이임식에서 장관직 사퇴로 남북관계의 새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랐다.
김 전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장관 이임식에서 “남북관계에는 치유할 상처가 많은데 새로운 상처를 덧붙이면 치유는 그만큼 어려워진다”며 “저의 물러남이 잠시 멈춤의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이) 실망과 증오의 감정을 주고받는 현재의 상황에서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결코 증오로 증오를 이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점에 아쉬움도 나타냈다.
김 전 장관은 “주어진 권한에 비해 짊어져야 하는 짐은 너무나 무거웠다”며 “저의 사임이 지금의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쇄신하고 통일부의 위상과 역할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장관은 17일 남북관계 악화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이틀 뒤인 이날 사표를 수리했다.
김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통일부 장관으로 취임 1년2개월 만에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