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춘 삼립식품 사장이 식자재유통 자회사인 ‘삼립GFS’를 통해 삼립식품을 키우고 있다.
삼립식품의 제빵사업 영업이익률은 1%대에 그친다. 이에 따라 윤 사장은 삼립식품 외형성장과 수익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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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춘 삼립식품 사장. |
14일 삼립식품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윤 사장은 삼립식품을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외형을 키우면서 수익성을 갖추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
삼립식품 관계자는 “삼립식품이 SPC그룹의 모태기업이라 당장의 수익성보다 취급제품을 다양화해 종합식품기업이 되는 데 방점을 찍어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제빵사업의 영업이익률이 1%에 그쳐 윤 사장은 삼립식품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CJ제일제당 영업총괄 부사장 출신으로 식품업계에서 30년 이상 몸담은 ‘영업통’이다.
윤 사장은 2013년 삼립식품에 취임한 뒤로 삼립식품의 빵 가운데 잘 팔리지 않는 제품을 구조조정해왔다. 빵 제품이 다품종 소량으로 생산되면서 저가로 판매돼 수익성을 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윤 사장은 지난해 7월 삼립식품의 식품유통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식자재유통회사인 삼립GFS를 설립하고 삼립식품의 외형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러 나섰다.
삼립GFS는 파리바케트나 파리크라상 등 SPC그룹에 식자재 유통을 강화하면서 회사를 설립한 뒤 매출을 크게 늘려 지난해 반기 매출만 해도 전년 전체매출을 앞질렀다.
삼립GFS는 앞으로 파리바게트나 파리크라상의 중국 매장 등에 식자재를 공급하기로 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비중이 전체 매출의 30% 수준임을 감안하면 SPC그룹이 해외매장 식자재 유통을 확대하면서 삼립식품이 삼립GFS를 통해 거둘 수 있는 매출만 해도 3천억 원 가량”이라고 추산했다.
삼립GFS는 최근 들어 기업체 푸드코트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삼립GFS는 7일 인천 길병원에 푸드코트 ‘델리가든’ 문을 열었다. 삼립GFS는 2012년부터 강동 경희대병원과 연세 암병원에서 푸드코트를 운영하고 있다.
삼립식품은 삼립GFS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1조1076억 원을 거둬 ‘연매출 1조 원 클럽’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삼립식품은 지난해 영업이익 469억 원을 내 영업이익률 4%를 기록해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