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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 신한금융 하나금융 '동맹'에 신한카드 해외사업 협업 기대품어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06-18 14: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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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해외사업에서 포괄적 협력을 맺으면서 신한카드도 하나금융 계열사와 협업을 통한 성장의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에 있는 신한카드 해외법인 성장을 목표로 두고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 의지를 보이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126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영진</a>, 신한금융 하나금융 '동맹'에 신한카드 해외사업 협업 기대품어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18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하나금융과 해외사업 협력을 계기로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신한카드 등 여러 계열사가 하나금융 계열사와 협업할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해외사업에서 리스크를 낮추고 두 금융그룹 사이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협력을 맺었다"며 "순차적으로 신한카드 등 계열사에도 참여의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이 해외시장에서 경쟁하는 대신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자는 내용으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금융그룹이 모두 해외사업 강화를 중요한 성장전략으로 앞세우고 계열사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만큼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해외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한카드가 두 금융그룹 사이 협력으로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큰 계열사로 꼽힌다.

임영진 사장은 신한카드 인도네시아 법인인 신한인도파이낸스가 실적 개선에 고전하자 지원을 확대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5월 말 신한인도파이낸스에 약 337억 원 규모 지급보증을 추가로 제공하고 기존 지급보증 기간도 연장해 자금 지원 잔액을 모두 932억 원까지 늘렸다.

지급보증은 계열사 영업활동을 돕기 위해 자금을 일시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신한카드 인도네시아 법인은 수년째 적자를 보며 2017년부터 자본잠식 상태에 놓였고 지난해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지만 올해 1분기에 다시 손실을 봤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등 영향으로 어려운 상태가 이어지고 있지만 중장기 성장성을 보고 자금 지원과 리스크 관리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인도파이낸스는 신한카드가 2015년 현지 자동차 판매회사와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자동차 할부금융과 신용카드 발급 및 운영 등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수 년째 실적 부진과 자본잠식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신한카드 해외사업에 '아픈 손가락'으로 꼽힐 수밖에 없다.

신한카드 미얀마 법인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와 베트남 법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가 안정적으로 영업이익을 내며 신한카드 전체 실적 증가에 기여하고 있는 점과 대비된다.

신한카드는 인도네시아 법인이 아직 설립 초기단계라 사업 안착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임 사장은 성장속도를 두고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로 한국에서 카드업황이 악화하고 소비 위축으로 자동차금융 등 서비스 수요도 줄어들면서 신한카드 실적에서 해외사업 비중을 키우는 일이 다급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한금융이 하나금융과 손을 잡기로 한 것은 신한카드에 반가운 소식이 될 공산이 크다.

하나금융은 인도네시아에 탄탄한 사업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하나금융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인도네시아에 59개 지점을 갖추고 영업활동을 벌이며 현지에서 폭넓은 고객기반과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라인파이낸셜아시아와 협력을 통해 간편결제와 인터넷은행 등 디지털금융 분야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하나금융이 인도네시아에 갖추지 않은 신용카드와 리스 등 사업을 들고 있는 만큼 하나은행과 하나캐피탈 등 계열사와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신한카드가 해외법인을 운영 중인 미얀마와 베트남 역시 하나금융이 진출해 사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는 지역인 만큼 신한카드와 협력범위가 갈수록 확대될 수도 있다.

하나은행은 이미 인도네시아에서 신한금융 계열사의 자산운용상품 판매를 검토하는 등 본격적 협업에 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지주는 신한카드 베트남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을 돕는 등 신한카드 해외사업 확장을 적극 지원해왔던 만큼 하나금융과 협업 과정에서도 신한카드를 염두에 둘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신한금융 관계자는 "하나금융과 협업은 아직 큰 방향성을 설정하는 초기 단계라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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