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화문 아리랑 설치미술 특별전 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세균 국무총리가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은 한반도의 평화정착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화문 아리랑 설치미술 특별전 제막식’에서 “평화를 향해가는 여정에 인내와 고통이 따르더라도 정부는 그 길을 꿋꿋하게 걸어갈 것”이라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이 참전용사 여러분의 희생에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참전용사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덕분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북미정상회담을 거치며 한반도에는 평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외국의 참전용사에게 최선의 예우를 다하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오늘은 6·15남북공동선언 20주년이 되는 날이라 의미가 특별하다”며 “유엔(UN) 참전용사께서 돌아가신 뒤 대한민국에 안장되기 원하면 세계 유일의 유엔묘지인 ‘부산 유엔 기념공원’에 편안하게 잠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의 참전용사에게 받았던 도움에 보답하기 위해 마스크를 지급하는 일을 마무리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과거 60개가 넘는 나라의 지원은 어려운 상황의 우리나라에 큰 도움이 됐다”며 “세계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총리로서 세계 참전용사에게 마스크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국무총리실은 산하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를 통해 5월부터 ‘6·25전쟁 유엔 참전용사 마스크 지원’사업을 시작해 6월 초에 마무리했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정부는 애초에 개발도상국 7개 나라의 참전용사에게만 마스크를 지원하려고 했다”며 “정 총리의 결정에 따라 참전 22개 나라에 모두 100만 장의 마스크를 지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제막식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장병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평화를 기원하는 설치미술 작품 ‘광화문 아리랑’을 기념하기 위해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 주최로 열렸다.
‘광화문 아리랑’은 6·25전쟁 전사자의 이름이 각인된 대형 조각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