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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개편 어려운 한국전력, 부동산 개발로 친환경투자비 구한다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0-06-11 14: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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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전국에 흩어져 있는 보유 부동산을 개발해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악화로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전기요금체계 개편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부동산 개발을 통한 수익 다각화를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전기요금 개편 어려운 한국전력, 부동산 개발로 친환경투자비 구한다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11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최근 이사회에서 서울 관악동작지사를 헐고 건물을 신축하는 부동산 개발사업을 승인받았는데 앞으로도 이런 부동산 개발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력은 2010년 한국전력법의 개정으로 목적사업에 ‘보유 부동산 활용사업’을 추가하면서 부동산 개발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한국전력은 4층 규모의 관악동작지사 노후 건물을 헐어 20층 규모의 건물을 세운 뒤 상가와 오피스텔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전력은 이번 사업을 통해 302억 원 정도의 개발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현재 정부로부터 이 사업의 승인을 받았고 사업의 수탁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중장기적으로 부동산 개발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30년까지 남서울본부 여의도사옥, 중랑 화양변전소, 남광주변전소 등 전국에 흩어져 있는 20여 개 부지를 개발해 약 2조7천억 원의 개발이익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한국전력의 부동산 개발사업은 수익구조를 다각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오랜 희망 사항인 전기요금 인상을 뼈대로 하는 전기요금체계 개편이 당분간 힘든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개발을 통한 수익은 한국전력이 정부 정책에 맞춰 추진하고 있는 미세먼지 대책, 설비 투자등의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부동산 개발은 한국전력의 부채를 줄이는 데도 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력의 부채는 대규모 설비투자와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에 따른 정책비용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2019년 기준으로 128조 원가량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데 2018년과 비교해 14조 원이 늘어났다.

한국전력은 2014년에도 현대기아차그룹에 서울 삼성동 옛 본사 부지를 매각해 받은 대금으로 부채를 크게 줄인 적이 있다. 당시 현대기아차그룹에 부지 매각 대금으로 1조5500억 원을 받아 이 가운데 5조5천억 원가량을 부채를 상환하는 데 사용했다.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한국전력공사법에 따라 환경친화적 설비 건설을 위한 재원으로만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부채상환에 직접 사용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부동산 활용사업의 수익으로 신재생에너지 등 설비투자비를 확보하면 부채를 줄여나가는 데는 보탬이 된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유휴 부지와 용도폐기 부지 등을 활용해서 회사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재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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