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노트북 등 IT기기용 메모리반도체 공급 확대로 하반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최근 글로벌 경제 재개에 따라 하반기 IT기기 수요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분기 실적은 지난 1분기를 바닥으로 향후 2~3년 동안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8조3천억 원, 영업이익 1조8천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184% 늘어나는 것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사업과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데이터센터 및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확대된 데 수혜를 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어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데이터센터쪽 수요가 다소 줄어드는 대신 노트북과 같은 IT기기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해 SK하이닉스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비대면 생활이 보편화할수록 데이터센터용 메모리반도체 수요도 다시 확대될 수도 있다.
상반기 위축됐던 스마트폰 수요 역시 하반기 회복돼 메모리반도체 가격 반등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어 연구원은 “비대면 IT로 추세 변화는 일시적이지 않고 지속적일 것”이라며 “SK하이닉스 등 메모리반도체업체의 실적 개선세는 점진적이고 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