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는 3분기 잠정실적을 내놓으며 주가가 크게 뛰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1조 원, 영업이익 7조3천억 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8% 늘고 영업이익은 79.8% 급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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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전자가 기록한 영업이익은 블룸버그가 종합한 기존의 증권가 전망치 6조7천억 원을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급증에는 반도체사업과 디스플레이사업의 성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가 종합한 증권사 관측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3조5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부문 영업이익은 7천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600억 원)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올레드 디스플레이 판매를 크게 늘렸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선사업부문의 경우 3분기에 영업이익 2조2천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성장한 것이다. 영업이익 증가세로 돌아선 것도 여덟 분기 만에 처음이다.
가전사업부문 영업이익도 2천억 원대 이상을 냈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0억 원보다 4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블룸버그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 사업부문별 평균값으로 집계돼 총합할 경우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에 미치지 못한다. 삼성전자가 3분기에 실제로 거둔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블룸버그의 전망치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깜짝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도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7일 전일보다 8.69% 오른 125만1000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84조2715억 원으로 하루 만에 14조7300억 원 가량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