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관계자는 “상반기 안에 정식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며 “월정액 요금은 앞서 책정한 대로 1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5G 클라우드 게임은 게임을 내려받는 과정 없이 서버에 저장된 게임을 네트워크 접속만으로 즐기는 것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콘텐츠와 함께 5G 상용화로 가능하게 된 대표적 5G 특화서비스로 꼽힌다.
KT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5G 가입의 82% 이상이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슈퍼플랜’을 선택했는데 이는 LTE가 아닌 5G에서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의 요구가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시장 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세계 클라우드 게임시장 규모는 2018년 3억8700만 달러(약 4710억 원)에서 2023년 25억 달러(약 3조440억 원)로 6배 넘게 증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3사는 5G 상용화 1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여전히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만큼 5G 클라우드 게임서비스에 힘을 싣고 있다.
KT는 경쟁사들과 비교해 한 발 늦게 5G 클라우드 게임시장에 뛰어든 만큼 서비스모델을 차별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LG유플러스의 5G 클라우드 게임서비스 ‘지포스나우’가 세계 최대 게임 플랫폼 ‘스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콘텐츠 경쟁보다는 가격 경쟁에 초점을 맞췄다.
'게임 매니아'들이 아닌 폭넓은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5G콘텐츠를 다양하게 제공하는 데 더 의미를 뒀다.
LG유플러스의 5G 클라우드 게임 ‘지포스나우’는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게임 외 특정게임은 개별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구독형+프리미엄결제’ 모델을 선택하고 있다.
반면 KT의 5G 스트리밍 게임서비스는 한 달에 1만 원 안팎의 월정액을 내면 플랫폼의 모든 게임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완전 구독형’ 모델이다.
일각에서는 LG유플러스가 올해 4월 지포스나우를 정식으로 출시하면서 월정액 1만2900원의 ‘프리미엄’ 과 함께 월정액이 무료인 ‘베이직’도 내놓았기 때문에 KT의 차별화 전략이 성과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KT 관계자는 “KT 5G 스트리밍 게임은 추가 구입없이 월정액으로 모든 게임을 이용할 수 있어 범용성이 더 있다고 보고 있다”며 “KT는 또 경쟁사처럼 해외 기업의 게임 서비스에 서버만 빌려주는 형식이 아닌 게임 수급과 플랫폼 운영을 직접 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넓히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이동통신시장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5G 가입자가 증가세가 더욱 둔화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5G 가입자는 상용화 1년을 맞은 2020년 3월 말 기준 588만1177명으로 집계됐다.
LTE 서비스가 2011년 7월 상용화된 뒤 1년 동안 가입자 708만9093명을 모은 것과 비교하면 가입자 증가속도가 더딘 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