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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석 잇츠한불 매출후퇴 제동걸까, 중국 정비하고 네오팜에 기대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0-05-3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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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석 잇츠한불 대표이사가 매출 감소세에 제동을 거는 데 고전하고 있다.

31일 잇츠한불에 따르면 홍 대표는 매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유통채널 정비에 주력하고 있다.
 
홍동석 잇츠한불 매출후퇴 제동걸까, 중국 정비하고 네오팜에 기대
▲ 홍동석 잇츠한불 대표이사.

또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방하고 있는 자회사 네오팜의 활약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잇츠한불은 올해 1분기 매출 372억 원을 내 지난해 1분기보다 28.9% 줄었다.
 
잇츠한불 매출은 계속 줄고 있다.

홍 대표는 2018년 취임했는데 그 해 매출은 2017년보다 12.9% 줄어든 2141억 원이었고, 2019년은 2045억 원으로 2018년보다 더 감소했다.
 
홍 대표는 올해 1월 시무식에서 2020년 상반기 안으로 기존 채널 재정비를 마무리하고 신규 채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잇츠한불은 중국 공략을 위해 2019년 화장품 도매업체인 ‘비투링크’와 맺은 275억 원 규모의 중국 상품공급 계약이 올해 1월에 종료됐다. 비투링크가 당초 목표한 금액에 미달하는 성과를 보여 실패한 계약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횽 대표는 앞으로 중국 법인을 활용해 직접 중국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잇츠한불의 중국 법인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2018년 6%(약 126억 원)에서 2019년 9%(약 213억 원)로 높아지고 있어 현지 유통회사를 거치지 않아도 매출 증가가 가능하다는 자신감도 생겼기 때문이다.

잇츠한불 관계자는 “비투링크와 상품 공급계약이 종료됐다고 해서 중국시장 공략에 제약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중국시장 수출을 계속 해온 만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국내에서도 유통채널을 효율화하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

홍 대표가 2018년 4월 취임한 이후 단일 브랜드만 취급하는 로드숍을 폐쇄하고 온라인을 비롯해 홈쇼핑, 멀티브랜드숍 등에 집중했다.

올해에는 3월6일 서울 청담동 가로수길을 시작으로 5월11일 명동에 잇츠한불의 브랜드를 모두 다루는 멀티 브랜드숍 ‘잇츠스킨&’의 문을 열었다.

홍 대표는 잇츠한불이 실적 부진에서 탈출하는 데 자회사 네오팜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네오팜은 영유아 보습제를 비롯한 생활보습제를 제조하는 화장품회사로 대표적 브랜드로 '아토팜'을 보유하고 있다.

아토팜은 2019년 한국 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민감성 스킨케어’부문에서 13년 연속 1위에 선정되는 등 아토피성 피부염에 적용하는 제품으로 피부가 예민한 아이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는 브랜드다.

네오팜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피부장벽 기술인 ‘MLE’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민감한 피부의 피부장벽을 강화하고 피부 보습 및 보호에 도움을 주는 ‘MLE 크림’과 ‘MLE 로션’ 등 다양한 베스트셀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네오팜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 줄었지만 국내 대형 화장품기업의 실적 감소폭과 비교했을 때 선방했다는 평가을 받고 있다.

네오팜은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 정도에 불과해 수출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네오팜은 2016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출연한 김수현을 모델로 한 ‘도민준 수분크림’을 내놓는 등 꾸준히 중국 내 인지도를 높여왔다.

아토팜 제품 MLE크림은 지난해 5월 중국 왕홍(사회적 영향력있는 개인) 리쟈치의 라이브 방송에서 5분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아토팜은 중국 인민일보 인민망과 사단법인 한국마케팅협회가 주최한 ‘2018 중국인이 사랑하는 한국의 명품’ 조사에서 유아용 스킨케어 부문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밖에 네오팜의 또다른 생활보습 브랜드 ‘더마비’는 최근 싱가포르 헬스&뷰티(H&B) 상점 ‘가디언’에 입점했고 더마화장품 ‘리얼베리어’도 올해 안에 아랍에미네이트의 헬스&뷰티 상점 ’빈시나‘에 입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팜은 2018년 4분기에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추진해왔다.

2019년 네오팜의 매출에서 건강기능식품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7.8%였는데 본격적으로 수익 내기에 전념하는 올해부터 그 비중도 늘어나 잇츠한불의 실적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오팜이 올해 1분기 건강기능식품 제품 리뉴얼을 진행했기 때문에 4월부터 평균 판매단가(ASP)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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