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택배시장의 성장과 인수합병에 힘입어 앞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HMC투자증권은 2일 “올해 택배시장이 제2의 성장기에 진입했다”며 “CJ대한통운도 그 수혜를 크게 볼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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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승석 CJ대한통운 부회장. |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이 3분기 매출 1조2549억 원, 영업이익 53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30.2% 증가한 것이다.
CJ대한통운이 3분기에 양호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는 택배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온라인쇼핑이 활성화되고 1인당 택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택배시장도 연간 10.4% 성장할 것”이라며 “택배 처리량이 두자릿수 성장세를 회복하는 건 2010년 이후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택배시장이 그동안 성숙시장으로 평가받았지만 다시 고성장 국면에 진입한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택배 처리량이 올해 22.5% 성장해 시장점유율을 45%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고성장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해 앞으로 택배단가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CJ대한통운은 현재 국내 택배시장에서 38%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이 앞으로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택배단가를 높이려 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CJ대한통운이 중국의 룽칭물류를 4550억 원에 인수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강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이 중국의 룽칭물류를 인수하면서 2016년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CJ대한통운의 강점인 신선물류는 다른 계열사와 시너지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J그룹은 현재 빕스, 비비고, 뚜레주르 등 다양한 식품사업을 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이 중국 냉동물류 1위인 룽칭물류를 인수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신선물류 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강 연구원은 또 “자사주 활용 방안에 따라 자금 조달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고려할 때 향후 대규모 인수합병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CJ대한통운은 인수합병을 통해 2020년까지 글로벌 톱5 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국내외 물류회사 인수전에 적극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은 올해 동부익스프레스와 대우로지스틱스 예비입찰에 참가했지만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