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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 코로나19에 힘겨운 싸움, 공기영 부품사업에 의지하다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2020-05-2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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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영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이 공들였던 인도시장 부진에 코로나19까지 덮치면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공 사장은 자회사 현대코어모션을 통한 부품사업 확대로 실적 변동성을 낮추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기계 코로나19에 힘겨운 싸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320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공기영</a> 부품사업에 의지하다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

24일 현대건설기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실적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중국, 유럽 등에서 선제적으로 위험을 관리하고 부품사업을 강화해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건설기계 수요가 줄더라도 꾸준히 매출을 낼 수 있는 부품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자동차도 한번 사면 꾸준히 부품을 갈아줘야 하는 것처럼 요즘처럼 건설기계 신규 판매량이 줄어드는 때에도 유지보수 수요는 꾸준히 발생한다”며 “이 부분에 집중해 현대코어모션의 부품사업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기계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363억 원, 영업이익 107억 원을 거뒀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20.3%, 영업이익은 82.9% 줄었다.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건설기계 수요 위축 때문이다.

경쟁사 두산인프라코어도 사정이 안 좋은 것은 마찬가지지만 영업이익 감소폭을 30% 안쪽으로 유지했다는 점에서 현대건설기계가 상대적으로 실적을 방어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3~4월을 기점으로 중국 건설기계시장이 수요를 회복하고 있지만 현대건설기계는 중국에서 두산인프라코어와 비교해 입지가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주력했던 인도시장은 인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린 전국적 봉쇄명령에 따라 현지공장이 3월25일부터 4월14일까지 3주 동안 문을 닫고 모든 영업활동을 중단하는 등 사정이 좋지 않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는 데 부품사업 등 사후관리서비스사업 확대가 현대건설기계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 사장은 지난해 4월 부품 전문 자회사 현대코어모션을 물적분할하고 부품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부품사업의 전문성과 규모를 본격적으로 키워 새로운 먹거리로 삼겠다는 것이다. 기존 현대건설기계에 주로 납품하던 사업구조도 다른 건설장비업체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공 사장은 현대코어모션 출범식에서 부품사업에서 매출을 4배 이상 늘려 2023년까지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 2023’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건설기계 완성장비사업과 부품사업이 전문적 역량을 고루 확보하게 됐다”며 “현대코어모션은 우리 건설기계사업의 경쟁력을 올리는 데 획기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기계의 건설기계 및 산업차량부문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 이상 감소했지만 자회사 현대코어모션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코어모션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1.7% 수준으로 같은 기간 현대건설기계 전체 영업이익률보다 2배 이상 높다. 현대코어모션은 분할 뒤인 2019년 4~12월까지 매출 2220억 원, 영업이익 260억 원을 거뒀다.

현대건설기계는 2021년까지 현대코어모션에 중대형 생산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4월 중국에서 1년 전보다 1.5배가량의 굴삭기 판매량을 올리는 등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인도 공장도 5월부터 일부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며 “단순 외형 확장보다 부품사업을 포함해 수익성을 다지는 데 더욱 힘쓸 것 ”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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