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코로나19 뒤 글로벌 완성차업체 가운데 가장 빠른 판매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19일 “현대차와 기아차는 해외시장 신차 출시를 앞둔 시점에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돼 타격을 입었다”며 “3분기 자동차 수요가 돌아온다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글로벌 완성차업체 가운데 가장 빠르게 공장 가동률을 회복할 것”라고 내다봤다.
▲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사옥. |
현대차는 중국을 제외한 신흥시장, 기아차는 인도시장을 중심으로 판매실적이 크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는 글로벌 완성차업체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신흥시장 판매비중이 가장 높고 기아차는 코로나19 이전 인도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며 “러시아, 브라질, 중동 등 신흥시장과 인도시장 수요가 살아나면 현대차와 기아차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 상황이 끝나고 사람들의 일상생활 복귀가 이뤄지면 자동차 수요는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임 연구원은 “18일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성이 보도되며 유럽과 미국 완성차업체 주가가 크게 올랐다”며 “자동차업종은 상반기 코로나19에 따른 ‘피해주’에서 하반기 ‘회복주’로 전환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투자의견으로 ‘매수(BUY)’를 제시하며 목표주가로 각각 10만5천 원과 3만7천 원을 유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18일 각각 9만1900원, 2만9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임 연구원은 “자동차 수요가 돌아오면 3분기 실적 회복속도가 가장 빠를 업체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지금은 현대차와 기아차를 주목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