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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태양광사업 2막 연다, 한화솔루션 태양광발전소로 발 넓혀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20-05-14 15: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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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이 태양광사업의 2막을 준비한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사업의 범위를 태양광모듈 등 제품에서 태양광발전소로 넓히려 하고 있다. 김 부문장이 현지 태양광시장 진출에 공을 들여온 유럽과 미국이 신사업의 주무대일 것으로 전망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810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관</a> 태양광사업 2막 연다, 한화솔루션 태양광발전소로 발 넓혀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14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에서 태양광발전소 관련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파이프라인(예정 매물)을 물색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부터 태양광사업의 범위를 셀이나 모듈 등 태양광 제품에 해당하는 업스트림에서 직접 전기를 생산하는 다운스트림으로 확장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전략의 일환이다.

태양광 다운스트림사업은 김 부문장이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뿐 아니라 사내이사까지 오르며 오너경영인으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한 뒤 내놓은 첫 신사업 계획이다.

그만큼 한화솔루션은 이 사업을 신중하게 추진할 수밖에 없다.

태양광발전소 관련한 사업은 발전소 수요를 파악하고 사업을 일으키는 개발 단계, 발전소를 건설하는 EPC(일괄도급사업) 단계, 발전소 운영 단계 등으로 세분화된다.

한화솔루션은 직접 개발 단계부터 나서는 방식, 개발 단계를 진행하는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투자를 하는 방식, 건설까지 담당하는 방식, 운영도 맡는 방식, 발전소를 시범 운영한 뒤 매각하는 사업까지 진행하는 방식 등 다운스트림사업의 진행방식을 놓고 오랫동안 고민했다.

그런데 최근 사업 범위를 태양광 발전소사업 개발에서부터 건설 및 운영에 이르는 모든 분야에서 진행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애초 회사이름을 한화솔루션으로 정한 것도 종합 솔루션 제공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담은 것이었다”며 “태양광사업에서 이 포부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사업 영역을 일부분에 국한하지 않아야 한다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여러 사업영역에 한꺼번에 뛰어들기로 결정한 만큼 높은 진입 장벽을 마주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한화솔루션은 김 부문장이 태양광사업에서 일군 성과를 적극 활용한다면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다고 본다. 유럽과 미국에서 투자처를 물색하는 것도 이런 의도에서 비롯한다.

그동안 김 부문장은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태양광시장의 진출에 공을 들여왔다.

이제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 태양광부문)은 유럽 태양광시장과 미국 주택용 태양광시장에서 점유율 1위 사업자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만큼 현지에서 한화큐셀의 지명도도 높다.

신재생에너지를 향한 관심뿐 아니라 수요도 많은 지역이라 김 부문장이 신사업을 펼치기에 알맞은 지역으로 분석된다.

에너지업계는 특히 미국에서의 사업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은 2021년까지 ‘세이프하버(투자세액 감면제도)’를 진행하면서 태양광 발전소사업을 장려하고 있다. 2019년까지는 투자세액의 30%를 감면해줬으며 올해부터는 26%를 깎아준다.

게다가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미국에 태양광 셀 및 모듈 생산공장을 완공해 발전소에 쓰일 태양광 제품을 수월하게 수급할 수 있다.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조치)로부터도 자유롭다.

유럽에서는 이미 신사업의 첫 걸음을 뗐다.

1월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의 해외법인 한화큐셀(Q.cells)이 영국 하이브에너지로부터 스페인에 지어질 200MW의 대규모 태양광발전소와 관련한 사업권을 구매했다.

한화솔루션은 개발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의 운영권을 사들인 것으로 한화큐셀이 발전소 건설부터 운영까지 모두 맡는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의 가시적 성과는 올해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사업은 김 부문장이 내놓은 첫 신사업 계획의 첫 진행사업이라는 점에서 중요도가 높다. 앞으로 한화솔루션이 진행할 태양광 다운스트림사업들의 성패를 전망하는 가늠자가 될 수도 있다.

김 부문장이 2010년 처음 한화솔라원을 통해 한화그룹에서 태양광사업을 일으킨 지 10년이 지났다. 어느덧 태양광은 한화그룹에서 미래의 성장동력이 아닌 현재의 주력사업으로 우뚝 섰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사업은 2019년 영업이익 2253억 원을 거둬 한화솔루션 전체 영업이익의 61.4%를 담당했다. 2020년 1분기에는 영업이익 1009억 원을 내며 지난해 영업이익의 절반가량을 한 분기만에 거둬들였다.

김 부문장은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태양광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가려고 한다.

스페인에서 첫 사업부터 태양광 다운스트림사업의 모든 영역에 손을 대기로 결정했다는 점에서 그의 사업 육성 의욕이 엿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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