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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가 지난 9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신제품 출시행사를 열고 '아이폰6S'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
팀 쿡 애플 CEO가 아이폰6S로 아이폰 판매량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애플이 아이폰6와 아이폰6S 플러스를 미국과 중국 등 1차 출시국가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팀 쿡은 이번 신제품에서 로즈모델을 선보이고 3D 기능을 추가하는 등 변화를 시도했는데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아이폰6S 출시, 판매전망 엇갈려
애플이 25일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1차 출시국가에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를 출시했다.
애플의 이번 아이폰 신제품 판매량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폰6S 판매량을 놓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2007년 아이폰을 처음 출시한 뒤 33분기 연속 판매량 신기록을 작성하며 ‘아이폰 신화’를 써왔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6시리즈를 출시한 뒤 중국시장에서 판매량을 크게 늘리며 큰 성과를 냈다. 지난해 4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7447만 대로 전년보다 46%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6S로 이런 흥행신화를 이어가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아이폰6S로 아이폰6과 같은 성과를 이루기 힘들 것”이라며 “이전 제품과 디자인이 동일해 수요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증권사 퍼시픽크레스트는 구글 검색과 외부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 “아이폰 신제품 수요가 지난해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된다”고 결론지었다.
아이폰의 최대시장인 중국의 경제상황이 악화하고 세계 스마트폰시장이 둔화하고 있는 것도 아이폰 판매량이 이전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하지만 포브스는 “중국은 경제상황 악화에도 스마트폰으로 전환하는 사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중국시장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아이폰6S시리즈의 초기물량이 미국과 중국, 영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모두 매진된 것도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통신사 T모바일의 존 레저 CEO는 23일 “아이폰6S의 예약판매 수량이 지난해 아이폰6의 예약판매 수량보다 30% 더 많다”고 밝혔다.
◆ 팀 쿡의 3D 터치 승부수, 이번에도 통할까
애플이 아이폰6S에 새로 추가한 변화들이 소비자들의 충분한 수요를 얼마나 끌어들일지가 판매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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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6S에 탑재된 '3D터치' 인터페이스 동작 화면. |
팀 쿡은 아이폰6S에서 디자인을 이전제품과 동일하게 유지했지만 새 모델 출시와 인터페이스 기능개선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팀 쿡이 아이폰6S에서 새로 추가한 분홍색의 ‘로즈골드’ 모델이 소비자들에게 예상 밖의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밍치 궈 KGI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아이폰6S시리즈의 예약판매 물량 가운데 로즈골드 모델의 비중이 30~40%를 차지하고 있다”며 “로즈골드 모델이 새로운 수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팀 쿡은 아이폰6S에 사용자의 터치동작을 세 단계로 구분해 인식하는 ‘3D터치’ 기능도 도입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아이폰6S의 3D터치 기능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전자전문매체 더버지는 “3D터치를 실제로 사용해 보니 놀라울 만큼 유용하다”며 “한 번 사용하면 금세 적응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직관적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처음 사용할 때 반신반의했지만 3D터치는 아이폰을 매우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라며 “3D터치는 인터페이스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 기술”이라고 밝혔다.
팀 쿡은 이외에도 아이폰6S의 외관재질을 강화하고 카메라 성능과 전력효율을 개선하는 변화를 시도했다.
증권사 BTIG는 “아이폰 판매량은 애플의 미래성장 가능성과 직결돼있다”며 “투자자들과 증권 전문가들이 애플의 아이폰6S 판매량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