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2020-04-22 09: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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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겅강 이상설과 관련해 아는 바가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고 중태에 빠졌다고 전한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그런 보도들이 나왔는데 우리는 모른다"며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보도한 일부 언론의 행태도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 위독설을 최초 보도한 CNN을 지목하며 "매우 심각한 의료 관련 보도를 했는데 아무도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았다"며 "그들이 보도하면 나는 별로 신빙성을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독설이 사실일 경우를 가정한 백악관 대응전략을 놓고는 말을 아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사실관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며 "그가 괜찮은 걸 보고 싶다"고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상황이 급변할 경우 승계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그것을 물어본 적이 있다"면서도 "그에게 공평하기 위해 여러분에게 말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브리핑이 끝난 뒤 오브라이언 백악관 보좌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은 지도자와 관련한 정보를 내놓는데 인색하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어떤 상태인지 모르기 때문에 승계계획 등을 말하기엔 이르지만 기본적으로는 (김 위원장의) 가족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