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눈치보다 끝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한국 시각으로 18일 새벽 3시 금리인상을 발표하기로 해 관망하는 태도가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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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한국 시각으로 18일 오전 3시에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발표하기로 하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17일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
코스피 지수는 17일 전일보다 0.05% 오른 1976.49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1990선 회복을 했으나 오후 들어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제자리로 돌아왔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도 전날에 이어 131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1312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투자자는 2700억 원을 순매도했다.
기계, 음식료업, 화학, 의약품, 전기전자 종목들의 주가는 상승했지만 섬유의복,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종목들의 주가는 내렸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오른 반면 한국전력,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주가는 전날보다 약 2%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17일 전일보다 0.8% 하락한 671.0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사흘 만에 하락했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이날 81억 원과 629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695억 원을 순매수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동결과 인상 전망이 부딪치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관망한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회의 결과가 나와야 아는 만큼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웠다”며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따라 증시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0원 내린 1165.9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8월10일 기록한 1163.2원 이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위험자산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기준금리 인상이 결정된 뒤 원-달러 환율이 크게 변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