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2020-03-26 11: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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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인천 연수구을 공천에서 밀린 민현주 전 의원이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에게 황교안 대표가 민경욱 후보의 공천을 부탁했다고 폭로했다.
민 전 의원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이 '황 대표가 인천 연수을의 민경욱 의원을 공천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들었다"며 "황 대표가 결국 강성 친박 지도부의 입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미래통합당 민현주 전 의원.
그는 "제가 친박이나 친황이 아닌 개혁보수 노선을 걷고 있는 것이 황 대표는 불편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이 개혁공천을 하자 황 대표와 친박세력이 위기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민 전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초반 공천을 잘 진행했다"며 "박 전 대통령 관련 반성을 비롯해 미래를 향한 보수정치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지만 친박(친 박근혜계) 후보 교체가 많아지고 황 대표는 종로 지역구와 대선후보 지지율이 떨어져 위기의식을 느낀 게 아닌가 싶다"며 "최고위원회가 권한도 없이 네 곳의 후보를 교체하는 등 친박과 황 대표체제 유지를 위해 마지막 발악을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민 전 의원은 "아직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지만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며 "선거법에 따라 당내 경선 참여자는 무소속 출마를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