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에 우리나라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일 수 있다고 바라봤다.
홍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정책당국자로서 말하기 적절하지 않을 수 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소비, 투자, 수출의 파급 영향력을 따져본다면 올해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간 경제 성장률 전망에 관한 질문에 홍 부총리는 “7월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때 말하겠다”고 즉답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감염병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사람들이 서로 접촉하는 것을 꺼리고 이동이 제한되다 보니 한국처럼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더 타격이 심할 수 있다”며 “코로나19에 한국경제가 영향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며 세계경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다만 불안 심리가 걷히는 속도에 따라 경제 회복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짚었다.
홍 부총리는 “이번 위기는 불확실성과 불안심리가 작동했던 영향이 크기 때문에 그것이 걷히면 회복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재난 기본소득과 관련해 온 국민에게 주는 방안에는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홍 부총리는 “모든 국민에게 재난기본소득을 주는 것에는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며 “지금 추경안에도 특정 목표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현금성 지원사업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