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산업 활동의 위축에 따라 2분기에 배럴당 24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15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국제유가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의하면 두바이유 가격은 1월 배럴당 64달러에서 2월 54달러로 하락했고 3월13일 기준으로는 32.69달러까지 내려갔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와 석유수출국기구 및 기타 산유국들의 모임(OPEC+)의 추가 감산 합의 실패가 유가를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산업활동이 둔화하고 국가별 입국이 제한되면서 경유와 휘발유를 중심으로 석유 수요가 가파르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대로 석유 공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OPEC+의 감산 합의가 실패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 11개국은 2분기 이후 석유 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여기에 미국 셰일오일 생산 증가와 노르웨이와 브라질 등의 신규 유전 가동으로 석유수출국기구 이외 지역의 공급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석유 공급증가로 2020년 연평균 두바이유 가격이 2019년 배럴당 63.53달러과 비교해 큰 폭으로 하락한 42달러에 머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