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주가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고객사가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 향상을 꾀하고 있어 LG이노텍이 카메라모듈 판매가격 상승 등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LG이노텍 목표주가 17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1일 LG이노텍 주가는 12만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을 납품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애플이 하반기부터 ‘아이폰12(가칭)’ 시리즈 등 카메라 성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LG이노텍의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IT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아이폰12프로’는 뒤쪽에 64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기존에 초광각카메라에만 적용됐던 야간모드를 망원카메라에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3D 비행거리측정(ToF) 카메라도 이번에 새로 채용돼 새로운 모델 가운데 40%에 탑재될 것”이라며 “LG이노텍의 애플 비행거리측정 카메라 점유율은 55%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LG이노텍 실적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은 중국에서 대부분의 스마트폰을 위탁생산(ODM)하고 있어 최근 생산량이 위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G이노텍도 실적이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박 연구원은 “ODM 업체들의 가동률을 고려하면 1분기 부품 수요는 우려했던 것보다 탄탄한 수준”이라며 “LG이노텍의 수익성 훼손은 미미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LG이노텍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 8조6800억 원, 영업이익 55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36.4%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