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대우조선해양 목표주가 낮아져, "유가 급락해 조선업황 불확실성 커져"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03-10 08:10:1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대우조선해양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석유와 조선업황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목표주가 낮아져, "유가 급락해 조선업황 불확실성 커져"
▲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다만 중동과 러시아의 석유 수출경쟁이 지속되면 탱커선 발주가 늘어나 대우조선해양이 수혜를 볼 가능성도 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대우조선해양 목표주가를 기존 5만 원에서 3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9일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2만2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2021년 실적 전망치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조정했다.

기존 목표주가는 2018년 11월 설정돼 조선업황의 전반적 침체 등 영향을 온전히 반영하고 있지 않다.

최근 중동 산유국과 러시아 사이 석유 수출경쟁이 벌어지면서 유가가 급락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박 연구원은 중동 산유국이 석유시장 지배력을 잃지 않기 위해 생산량을 늘려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쓸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도 석유 생산량을 감산할 이유가 크지 않아 생산을 계속 늘리며 가격 경쟁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결국 유가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박 연구원은 "공급경쟁으로 급락한 유가는 탱커선 발주 수요 증가와 해상 물동량 증가로 이어져 대우조선해양의 선박수주 증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조선해양의 탱커선 수주량은 2014년 국제유가 급락 당시에도 크게 늘어난 적이 있다.

박 연구원은 석유시장 공급경쟁이 상당한 기간 지속되며 2014년에 벌어졌던 유가 급락과 탱커선 발주 수요 증가가 다시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대우조선해양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4022억 원, 영업이익 4398억 원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0.04% 줄지만 영업이익은 약 174%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인기기사

양수발전 댐 건설 쏟아진다, 첫 타자 영동 양수발전소 수주 삼성·현대·DL 3파전 류수재 기자
삼성SDI '테슬라 메가팩'과 수주경쟁 붙나, 유럽 키프로스 ESS 입찰 관심 이근호 기자
구글 '대만 태양광기업' 지분 인수, 1GW 규모 재생에너지 공급처 확보 기대 손영호 기자
LG엔솔·SK온 캐즘 장기화 기류에 비상경영, 신공장 보류에 인력감축도 김호현 기자
트럼프 대선 청신호에 테슬라 다시 볕든다, LG에너지솔루션 수혜 주목 이근호 기자
현대차증권 “한미반도체, 미국 AI 반도체 전략적 투자기조 수혜 지속” 박혜린 기자
현대건설 건설로봇 원격제어·무인시공 기술 시연, "맞춤형 기술 구현 최선" 배윤주 기자
윤석열 탄핵 국민청원 100만 명 육박, 채 상병 특검법 거부권 나오면 더 들끓나 김대철 기자
[여론조사꽃] 윤석열 지지율 26.2%, 정당지지도 국힘 30.3% 민주 40.2% 김대철 기자
김경배 HMM 중장기 성장전략에 뭐 담나, 글로벌 해운업 ‘변신’에 발길 다급 류근영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