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벤처연합 기업인 500V(볼트)가 인터넷전문은행사업에 참여한다.
김충범 대표는 독창적 핀테크사업 모델을 개발해 국내 금융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
|
▲ 김충범 500V 대표. |
500V는 핀테크 자회사인 ‘핀테크 이노베이션랩’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사업에 진출하겠다고 24일 밝혔다. 500V는 핀테크 이노베이션랩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500V는 이를 위해 핀테크 이노베이션랩과 중소기업중앙회가 참여하는 ‘500V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을 조만간 출범하기로 했다. 500V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의 자본금은 약 2천억 원이다.
500V는 중소기업중앙회 외에 시중은행 2곳과 증권사 2곳, 저축은행 1곳 등과 컨소시엄 파트너로 참여하는 것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들 금융사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500V의 한 관계자는 “IT기업 및 신용평가사 등과 컨소시엄 참여와 관련된 협의를 펼치고 있다”며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기업이 늘어나면 자본금 규모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500V는 김충범 대표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영역을 아우르는 'O2O'(Online to Off-line) 벤처연합'을 표방하며 지난 2월 12개 자회사로 출범한 기업이다. 그 뒤 현재까지 25개 자회사를 추가로 인수했다.
김 대표의 ‘벤처연합’ 전략은 경쟁기업인 옐로모바일 등과 비교되며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김 대표는 500V를 출범한 뒤 이스라엘 투자기업인 요즈마그룹과 미국 투자기업인 페녹스 등으로부터 각각 10억 원을 투자받았다.
500V는 인터넷전문은행사업 참여로 혁신적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이 사업을 시작으로 핀테크사업 영역을 글로벌 시장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금융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해하고 주도하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시점에 인터넷전문은행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새로운 핀테크 모델을 도입해 500V가 핀테크시장의 혁신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자문사인 삼정KPMG와 함께 국내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해외 인터넷전문은행사업 모델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500V 외에도 국내 IT기반 벤처기업들의 인터넷전문은행사업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인터넷전문은행사업에 참여할 뜻을 공식화한 IT기반 기업은 500V 외에 다음카카오와 KT, 인터파크, NHN엔터테인먼트 등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