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김 전 대변인은 3일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군산 경제 발전을 위해 일해보고 싶었고 때론 몸부림도 쳐봤다”며 “하지만 이제는 멈춰설 시간이 된 듯 해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저를 지지해주신 군산시민 여러분들에게 대단히 죄송하고 한없이 고맙다”며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해 문재인 정부를 든든하게 뒷받침해주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변인의 불출마 선언은 그의 공천적격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한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기 직전에 이뤄졌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3일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변인의 부동산 관련 부분에 관한 당의 입장이 확고하단 것을 본인이 파악한 것 같다”며 “당이 앞으로 들고가야 할 부동산정책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은 2019년 12월19일 전북 군산시청에서 군산시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김 전 대변인에게 공천을 주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전체 총선 판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김 전 대변인의 출마를 만류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변인은 한겨레신문사에 입사해 28년 동안 기자로 일했다. 한겨레신문에서 사회부장, 정치사회 담당 부국장, 논설위원, 편집국 선임기자를 지냈다.
2018년 2월2일 청와대 대변인으로 선임됐다. 기자 출신답게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서울 흑석동 재개발단지의 한 복합건물을 25억7천만 원에 사들이면서 받게 된 투기 의혹으로 2019년 3월29일 청와대 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