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31일 기계적 준공을 마친 SK에너지의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 < SK이노베이션 > |
SK에너지가 저유황유 생산설비인 탈황설비의 기계적 준공을 마쳤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 자회사 SK에너지가 1월31일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의 기계적 준공을 마쳤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애초 계획보다 3개월가량 공기를 단축한 것이다.
SK에너지는 앞으로 2개월 동안 탈황설비의 시운전 기간을 거쳐 이르면 3월 말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SK에너지는 탈황설비의 가동으로 하루 4만 배럴의 저유황유(LSFO, 황산화물 함량이 낮은 유종)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연 영업이익 2천억~3천억 원 증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가 올해 1월부터 시행한 선박연료유 황함량규제(IMO2020) 때문에 선박연료유의 황산화물 함량기준이 기존 3.5%에서 0.5%로 낮아졌다.
이에 선박연료유시장이 기존의 벙커C유 등 고유황유(HSFO, 황산화물 함량이 높은 유종)에서 저유황 중질유나 해양경유(MGO)등 저유황유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번 환경규제 시행으로 글로벌 선박용 저유황유시장이 2019년 기준 하루 평균 10만 배럴에서 2020년 100만 배럴로 급격하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본다.
SK에너지는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7년 1조 원을 투자해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산업단지)의 8만2645m
2(2만5천 평) 넓이의 부지에 탈황설비를 짓기로 결정했다.
조경목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은 “저유황유 시황은 선사들의 비축유 재고가 소진되는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SK에너지는 탈황설비의 조기 상업가동을 비롯한 친환경 사업모델 혁신을 지속 추진해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