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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가 지난 6월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 참석해 애플뮤직 출시를 알렸다. |
팀 쿡 애플 CEO가 내놓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 사용자가 감소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자 애플이 즉각 반박했다.
19일 시장조사기관 뮤직워치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애플뮤직 사용자 가운데 61%가 애플뮤직 무료사용기간이 끝나면 유료 자동연장을 하지 않겠다고 신청했다.
애플뮤직은 지난달 1일 출시돼 3개월 동안 무료로 서비스된다. 사용자는 이 기간이 끝난 뒤 유료로 계속 사용할지를 미리 선택해 놓을 수 있다.
뮤직워치는 미국의 애플 기기 사용자 가운데 애플뮤직 사용자는 11%에 그치는 등 애플이 애플뮤직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애플은 이 조사결과가 발표되자 곧바로 반박하고 나섰다.
애플은 전자전문매체 더버지를 통해 “현재 애플뮤직 사용자 가운데 79%가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뮤직의 시장안착 가능성에 대한 외신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이 설문조사 결과에 반박하면서도 구체적 사용자 수 등을 공개하지 않은 것이 미심쩍다”며 “팀 쿡 CEO가 애플뮤직이라는 카드의 패를 공개하는 데 조심스러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버지는 “출시 2개월 만에 11%의 사용자를 끌어들인 것은 긍정적 신호”라며 “기대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애플뮤직은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힘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뮤직의 실패는 팀 쿡의 평판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무료기간이 끝난 뒤 스파티파이 등 경쟁서비스 이용자를 빼앗아올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애플뮤직은 팀 쿡이 애플의 CEO로 취임한 이래 콘텐츠 분야에서 처음 시도하는 신사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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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 |
팀 쿡은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 판매가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할 정도로 부진하면서 애플뮤직을 반드시 성공시켜 경영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팀 쿡은 애플뮤직의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애플은 오는 9월 영국에서 무료 음악공연 “애플뮤직 페스티벌”을 열고 애플뮤직을 홍보에 나선다.
애플은 최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앱 개발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냈다. 외신들은 애플뮤직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서비스를 곧 확대할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팀 쿡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애플뮤직에 새로 가입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