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주식 중립의견이 유지됐다. 한국전력 주가가 구조적으로 오르려면 전기요금 인상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목표주가는 약간 높아졌다.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민사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0일 한국전력공사 목표주가를 2만5천 원에서 2만8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한국전력 주가는 29일 2만5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민 연구원은 “한국전력 주가가 구조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전기요금 인상이 필연적”이라며 “전기요금 인상의 명분은 충분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기요금 인상이 담보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식 매수에는 아직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2020년 영업이익을 3조 원 넘게 거둘 것으로 보이지만 그만큼 나가는 비용도 많아 배당을 기대할 정도에는 이르지 못할 것”이라며 “한국전력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기도 해 전기요금 인상 없이는 한국전력 주가가 3만 원대를 넘어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국전력은 2020년 영업이익 3조5373억 원을 거둬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원전 이용률이 75%에서 83% 수준으로 높아지고 유가가 내림세를 이어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단가가 저렴해지면서 한국전력도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전력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8조5289억 원, 영업손실 678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3.5% 줄어들고 영업손실은 226.1% 확대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