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이 겨울철 한 달 반 동안 석탄화력발전 운영빈도를 축소해 초미세먼지를 32%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동서발전은 20일 미세먼지 고농도시기인 겨울철 석탄화력발전 감축운영을 2019년 12월1일부터 시행한 데 따라 중간점검을 했다고 밝혔다.
동서발전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정책에 따라 2019년 12월1일부터 대용량 석탄화력발전기인 당진화력발전기 2기를 가동정지하고 당진·호남·동해석탄화력발전기 12개의 운전 출력을 최대 80%로 제한해 운영했다.
동서발전은 겨울철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에 따라 처음으로 석탄화력발전기를 가동정지하거나 출력을 제한한 만큼 미세먼지 개선 효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이번 중간점검을 했다.
2019년 12월1일부터 2020년 1월15일까지 석탄화력발전기의 초미세먼지 배출량을 1년 전보다 32% 줄인 것으로 파악했다. 초미세먼지 매출 감소량은 169t로 나타났다.
당진석탄화력발전기 2기를 가동정지해 초미세먼지 56t, 당진·호남·동해석탄화력발전기 12개의 운전 출력 제한으로 초미세먼지 113t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동서발전은 이번 석탄화력발전기 정지기간에 예산 95억 원을 들여 환경 및 안전분야의 설비 보강을 시행하고 있다.
탈질설비 촉매 증설 등 환경설비 보강과 석탄설비 작업자 안전 확보를 위한 석탄 이송 컨베이어 안전펜스 보강 등 65건 가운데 25건의 작업은 이미 마쳤다.
당진석탄화력발전 6호기 탈질설비를 증설하면 한 해 미세먼지를 14t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2월까지 석탄화력발전 감축운영을 해 초미세먼지 300t 이상과 온실가스 386만 t을 저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동서발전의 석탄화력발전 환경설비 모두에 고효율 전기집진기, 고성능 탈황설비 등을 도입해 미세먼지 배출량을 기존보다 70% 줄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